올해 추석 연휴(9월 28일~10월 1일)를 앞두고 제주를 오가는 항공권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고 있어 좌석난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의 경우 10월 2일 휴가를 쓸 경우 10월 3일(개천절)까지 최대 6일에 달하는 휴가를 즐길 수 있어 귀경객을 비롯해 제주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의 제주행 티켓 전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9월 28일 김포에서 제주로 오는 항공편 전 좌석이 매진됐으며, 연휴 전날인 27일에도 새벽 시간대를 제외한 모든 예약이 마감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항공은 9월 28일 김포~제주 노선 전 항공편이 일찌감치 마감됐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 기간 할인 판매되는 특가운임 항공권은 대부분 동난 상태다.

티웨이항공도 27일부터 29일까지 김포~제주 전 좌석이 대부분 예약 완료된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도 주요 시간대 예약이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뒤늦게 항공권을 구하려는 귀경객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연휴 막바지인 9월 30일과 10월 1일에는 제주를 빠져나가는 귀경객과 관광객들이 몰리며 김포로 향하는 항공권 예약이 대부분 마감됐다.

대부분 항공사들은 추석 연휴가 끝난 10월 2일과 3일에도 제주에서 김포로 돌아가는 항공편이 일부 새벽 시간대를 제외하고는 오후부터 예약이 마감된 상태라고 전했다.

기본적으로 제주의 지리적 특성상 귀성객이 교통 수단으로 항공기를 선택하는 데다 추석 연휴 내국인 여행객의 제주행까지 더해지면서 좌석난을 부추기고 있다.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이모씨는 “추석을 앞두고 고향 제주를 방문하기 위해 항공권 예매 사이트를 살펴봤는데 괜찮은 시간대는 일찌감치 마감됐고, 남은 항공권 가격도 편도 10만원대로 높게 형성됐다”며 “추석 연휴가 한 달 넘게 남았는데 티켓 구하기가 힘들어 허탈하다”고 말했다.

특히 항공사들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임시편 운항도 검토하지 않고 있어 추석이 가까워 질수록 막바지 티켓을 잡기 위한 승객들의 항공권 쟁탈전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1~2대 정도 제주 노선에 임시편이 투입됐지만 올해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진주리 기자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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