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전락 제주개발공사 ‘감귤2공장’...회생 돌파구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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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공사, ‘감귤2공장 가치 재창출 활용방안 수립 연구용역’ 착수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감귤2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며 애물단지로 전락한 가운데 공장의 활용방안을 찾기 위한 용역이 진행되면서 회생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본지 확인 결과 제주개발공사는 ‘감귤2공장 가치 재창출을 위한 활용방안 수립 기초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이번 용역에는 5400여 만원이 투입되며, 과업기간은 착수 후 5개월이다.

개발공사는 용역을 통해 감귤2공장 가동중단에 따른 새로운 운영방안 수립과 농축액 제품시장 변화에 따른 감귤1공장 가공사업 방향 등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개발공사는 비상품 감귤 처리를 위해 2001년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에 감귤1공장을 건립했고, 이어 2003년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에 감귤2공장을 추가로 건립했다. 총사업비만 368억원에 달한다.

현재 감귤가공은 1공장에서만 이뤄지고 있으며, 2공장은 2021년 12월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2공장은 감귤농축액 보관을 위해 냉동창고만 일부 사용될 뿐 사실상 문을 닫은 셈이다.

2공장 가동이 중단된 가장 큰 이유는 지하수 오염이다. 공장이 이용하는 지하수 관정에서 기준치를 넘은 질산성 질소가 검출돼 지난 2020년 4월 이 관정이 용도폐기 됐다. 이후 일반 상수도를 이용해 공장이 가동됐지만 일반 민가에 수압이 낮아지는 등 민원이 제기되면서 개발공사는 결국 2공장 운영을 중단했다.

감귤2공장 부지면적은 2만4247㎡이며, 농축·착즙 설비, 감귤박 저장시설, 냉동시설, 폐수처리시설, 보일러 설비, 전기시설 등이 설치됐다.

감귤2공장 가동이 중단된 이후 제주도의회에서는 대책 마련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16일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강연호, 국민의힘·서귀포시 표선면)는 개발공사로부터 ‘감귤가공사업 현안업무 보고’를 받았고, 고태민 의원(국민의힘·제주시 애월읍갑)은 “제주의 감귤산업을 위해 공장을 폐쇄할 것이 아니라 더 활성화 시켜 감귤클러스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개발공사는 “제주농산물 가공산업의 현황과 감귤2공장 활용 방안을 검토해 감귤2공장의 가치 재창출 방안을 제시하는 게 이번 과업의 목적”이라며 “아울러 (감귤)농축액 제품시장 변화에 따른 감귤 가공사업의 방향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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