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아픈 역사, 그 너머를 공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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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 프로젝트 ‘나무의 노래’

15일까지 윈드스톤 갤러리·동네책방서 원화전, 무용극, 음악극
'나무의 노래' 원화전이 오는 14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윈드스톤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역사 속에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넋을 위로하고 공감하는 자리가 마련되고 있다.

플롯시티는 오는 15일까지 복합예술프로젝트 ‘나무의 노래’를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나무의 노래’는 일제강점기에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기리고 그들의 넋을 위로하는 이야기로 한 곳에 뿌리내려 땅을 지키고 서 있는 나무의 시선을 빌려 그림책과 전시, 공연 등 다양한 예술 장르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프로젝트다.

2023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선정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예술지원사업이다.

플롯시티는 우선 지난 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윈드스톤 갤러리에서 그림책 ‘나무의 노래’ 원화전을 마련하고 있다.

9월 출간을 앞둔 그림책 ‘나무의 노래’는 이수연 작가와 이채연 그림작가가 참여했다. 13점의 원화를 아코디언 판형 형태로 제작해 책을 펼쳤을 때 스토리가 하나로 연결되도록 제작할 예정이다.

조영필 설치 미술작가가 제주 곳곳에서 수집한 폐목을 활용해 원화전 액자를 제작했으며, 배우 강지훈이 오디오 도슨트로 참여했다. 원화전은 그림책의 감상 순서와 달리 역방향으로 작품이 전시돼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과거와 만나는 듯한 느낌이 들게 구성됐다.

이어 음악극은 오는 12일 그림책 카페 노란우산, 13일 북살롱 이마고, 15일 소심한 책방에서 열린다. 제주의 뮤지컬 배우 강지훈과 아역배우 나하연, 첼리스트 홍예지, 기타리스트 유현상이 참여한다.

무용극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14일 오후 4시와 6시 두 차례 윈드스톤 갤러리에서 마련된다. 김소혜 안무가가 무용수로 참여한다. 서사에 중점을 둔 과거 무용극과는 달리, 다각적이고 입체적인 소녀의 내적 변화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한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증인으로 나무를 등장시켰다.

프로젝트를 총괄한 이지은 기획자는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한 주제를 어린이들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했다”며 “특히 무용극에서는 나무와 함께 소녀가 즐겁게 뛰놀다 갑작스럽게 사라지고, 나무는 사라진 소녀를 찾는다. 이 과정을 통해 비극의 아픔을 넘어 진정한 위로와 연대로 나아가자는 주제를 담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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