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등봉공원 아파트 배출 하수 '제주하수처리장'에서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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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상하수도본부, 협의대로 제주하수처리장 준공되면 수용 입장
사업자, 지난 5월 주택승인 과정에서 '수용 불가' 통보했다며 반발
상하수도본부 "준공 후 배출하수 수용하되, 펌프 가동요량 등 추후 검토"
제주시 오라동 오등봉공원에 들어서는 아파트 조감도.
제주시 오라동 오등봉공원에 들어서는 아파트 조감도.

제주시 오라동 오등봉공원 민간특례개발 사업(아파트+공원)과 관련, 하수처리에 대한 사업자와 행정기관의 이견 충돌이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오등봉공원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1401세대 규모로, 1일 하수 배출 예상량은 1870t이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에 따르면 도두동 제주하수처리장 증설 사업이 오는 2025년 말 준공되면 오등봉공원 내 아파트와 공원시설에서 발생한 하수를 공공하수관로를 통해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제주하수처리장의 1일 처리용량은 현재 13만t에서 2025년 말까지 22만t으로 9만t(69%)이 늘어난다.

상하수도본본부는 오등봉공원 내 대단지 아파트에서 배출되는 하수는 전적으로 제주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하되, 하수량이 많아서 준공 시점에서 하수관로 구경과 펌프장 가동용량 등을 고려해 추후 검토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추후 검토 사안은 제주하수처리장에서 하수를 처리는 하되, 펌프장 가동용량을 일정 부분 초과하면 일부 배출된 하수는 사업자가 자체 처리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이와 관련, 상하수도본부는 제주 최고층 복합리조트 드림타워에서 하수를 화장실용수로 재활용하는 중수도(中水道)시설로 1일 2720t의 하수를 자체 처리하는 사례를 제시했다.

사업자인 ㈜오등봉아트파크는 제주하수처리장 증설 사업이 지연된 가운데 준공 시점인 2025년 말까지만 자체 하수처리시설을 운영하고, 이후에는 제주하수처리장을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안에 대해 상하수도본부는 당초 협의대로 수용의사를 밝혔다.

그런데 사업자 측은 “예비적 단계로 제주하수처리장 준공 전까지만 하수를 자체 처리하는 것에 대해 협의가 됐는데, 상하수도본부는 지난 5월 사전 협의도 없이 주택사업계획 승인 과정에서 준공 이후에도 하수를 자체 처리하도록 요구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사업자는 1일 배출되는 하수 1870t을 자체 정화한 후 방류기준에 적합한 정수된 물을 한천에 배출하려면 한천을 끼고 있는 아라·오라·삼도·용담동에 하천 점용허가를, 한천 하류에 있는 용담어촌계에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사전 이행절차는 물론 사후 관리까지 천문학적인 비용이 든다며 반발했다.

사업자는 이 비용은 결국, 입주민에게 전가해야 하는데 아파트 분양가 인상요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성철 상하수도본부 하수도부장은 “공공하수도 지침이 지난해 말 변경되면서 대규모 사업장은 중수도시설을 이용해 하수를 자체 처리해야 하지만,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은 지침 변경 이전에 협의가 이뤄지면서 제주하수처리장이 준공되면 이곳에서 하수를 처리하는 기본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제주시 건입동 중부공원 민간특례사업으로 건립되는 728세대 아파트에서 배출되는 1일 713t의 하수는 사업자가 자체 하수처리시설에서 처리하는 조건으로 주택사업계획 사업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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