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풋귤을 활용한 스파클링 와인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제주대학교 제주식품산업지원센터(센터장 박성수 교수)와 농업회사법인㈜ 제주양조장(대표 박종명), 농협중앙회 제주본부(본부장 윤재춘)는 9일 제주대학교에서 풋귤 와인 개발을 위한 삼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풋귤은 감귤의 기능성 성분을 사용할 목적으로 여름에만 생산되는 귤이다. 겉은 덜 익은 푸른빛을 띠지만, 잘 익은 완숙 귤보다 기능 성분이 풍부하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여름에 출하되는 풋귤은 완숙 감귤보다 항암, 항산화 효과가 있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2배 이상 많다. 주요 플라보노이드 성분인 ‘헤스페리딘’은 풋귤 껍질에 100g당 812.5mg이 들어 있는데, 이는 완숙 감귤(397.5mg)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헤스페리딘은 혈압 상승 억제와 콜레스테롤 낮추는 작용을 한다.
풋귤에는 감귤류에만 함유된 플라보노이드 ‘노빌레틴’과 ‘탄제리틴’도 풍부하다. 풋귤 껍질의 노빌레틴, 탄제리틴 함유량은 100g당 70mg, 20mg으로, 완숙 감귤(17.5mg, 3.75mg)보다 각각 4배, 5.3배 더 많다.
노빌레틴은 대사증후군 예방, 결장암에 대한 항암, 악성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 감소, 항치매, 신경보호 등의 효과가 알려졌다. 탄제리틴은 체내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제주대학교 제주식품산업지원센터는 앞으로 제주산 풋귤을 활용한 스파클링 와인 개발에 자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 제주농협은 풋귤 원물의 원할한 공급을 위해 유통 지원을 강화하고, 가공식품 수요 창출을 지원한다.
와인 생산은 2010년부터 감귤을 활용해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 농업회사법인㈜제주양조장이 맡았다. 제주양조장에서 생산된 ‘감귤와인 1950’은 2010년 한·중 ·일 정상회담 건배주, G-20 만찬주로 사용된 바 있다.
박종명 대표는 “감귤 수확 전 단계인 풋귤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해 미래 감귤 산업의 경쟁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