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논 북상...제주에 강풍·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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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비상3단계 발령...소방·경찰도 대응 태세 구축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간판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119구조대가 안전조치에 나섰다.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간판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119구조대가 안전조치에 나섰다.

제주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는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의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강풍과 함께 산간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졌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9일 태풍 카눈은 서귀포시 남동쪽 약 280㎞ 해상을 통과, 시속 13㎞의 속도로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9일 오후부터 10일 오전 사이 제주 동쪽 해상을 통과한 태풍 카눈은 10일 오전 9시 통영 서쪽 약 30㎞ 부근 지점으로 상륙한 후 청주와 서울을 거쳐 북한으로 북상하는 등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기상청은 제주도 남쪽 먼바다 등에 태풍 경보를, 제주 전역과 제주도 앞바다 등에 태풍 주의보를 각각 발효했다.

9일 오후 5시 기준 제주지역 강수량을 보면 한라산 남벽 123.5㎜, 윗세오름 115㎜, 삼각봉 113㎜, 진달래밭 98㎜, 사제비오름 95.5㎜의 비가 내렸다.

또 순간 최대 풍속도 사제비 오름 초속 24m, 고산 초속 21.1m, 새별오름 초속 20m 등 도내 곳곳에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불었다.

이로 인해 9일 오전 9시18분께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에서 간판이 바람에 흔들리고 낮 12시 44분에는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의 한 건물에서 유리가 강풍에 파손되는 등 오후 5시까지 피해 신고 건이 잇따라 접수되면서 119가 안전조치에 나섰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도 이날 오후 6시 이후 항공편을 전면 결항 조치했고 해상에는 항만 폐쇄 조치가 내려지면서 제주를 기점으로 하는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기상청은 9일과 10일 이틀간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에는 초속 25~35m의 강풍과 함께 100~200㎜, 산간 등 많은 곳에는 3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태풍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침에 따라 9일 오전 9시 비상 최고단계인 ‘비상 3단계’를 발령, 피해 최소화를 위한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또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내 전 해안가에 대피 명령을 발효했다.

이에 따라 대피 명령이 해소될 때까지 갯바위와 방파제, 어항시설, 연안절벽 등에 접근이 금지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제주소방안전본부도 태풍 카눈에 대비해 ‘인명피해 제로화’를 목표로 긴급구조 대응 체제에 돌입했으며, 제주경찰청도 산하 전 경찰관서에 ‘을호비상’을 발령,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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