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대감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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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사건은 2차 세계대전 종료 후 벌어진 냉전과 한반도 분단, 국가폭력, 민간인 학살로 이어진 비극의 역사였다.

제주도민들은 70여 년 동안 피해자와 가해자가 한 마을에 살면서도 보복과 원망 대신 화해와 상생으로 과거의 아픔을 딛고 공동체를 회복해냈다. 
도민들의 자발적인 화해와 상생의 정신은 전 세계 과거사사건 해결에 모범 사례가 됐다. 그 과정을 담은 역사의 기억이 바로 4·3기록물이다.

제주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가 지난 9일 제주4·3사건 관련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과 관련 조건부 가결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심사에서는 보완 조건으로 재심의 결정을 내린바 있다. 당시 위원회는 4·3기록물은 극심한 이념 대립 속에 국가폭력으로 무고한 민간인들이 희생당했지만, 피해자와 가해자 간 반목을 딛고 화해와 상생으로 과거사 사건을 극복한 모범 사례를 전 인류가 보편적으로 인정할 세계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었다.

위원회의 재심의 결정 이후 제주도와 4·3평화재단은 제주4·3의 극복 과정은 구가가 주도한 것이 아니라 아래로부터 주도한 화해와 상생이 국가폭력을 극복한 모범 사례라는 점에 중점을 두고 보완작업을 벌였다. 이번 결정으로 제주4·3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조건부 가결된 만큼 오는 10월 중순 열리는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 회의에서 등재 신청 대상으로 선정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무엇보다 심사위원들이 제주4·3에 대해 우리나라 국민들은 이해하지만 정작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이해도가 떨어질 수 있어 등재신청서에 제주4·3의 중요성과 기록물 보존 필요성에 대한 전문적인 영문 번역이 필요하다고 조언한 만큼 이에 대한 착실한 준비가 필요하다.

여기에 등재신청서에 제주4·3의 세계사적 가치를 담아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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