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피해…제주는 ‘다행’, 육지부는 ‘걱정’
태풍 ‘카눈’ 피해…제주는 ‘다행’, 육지부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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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새벽 제주 동쪽 해상을 통과했다.  

제주지역은 카눈으로 인해 이틀째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고 바닷길이 끊기는 등 불편을 겪었으나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

이날 새벽 3시 성산 동쪽 130~140㎞ 해상을 통과한 카눈은 오전 9시20분께 경남 거제로 상륙, 오후 4시 현재 시속 31㎞의 느린 속도로 충북 충주 지역에서 서울로 북상 중이다.

9일부터 카눈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은 제주는 10일 오후 3시까지 400편의 항공기가 결항됐고, 바닷길은 이틀 동안 전면 통제됐다.

또한 9일부터 10일 오전 6시까지 한라산 남벽 275.5㎜, 윗세오름 231.5㎜, 진달래밭 225.5㎜, 동부지역인 성산읍 수산리 140㎜, 구좌읍 송당리 132㎜ 등 한라산과 동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제주시 구좌읍 등 동부지역에서 당근밭 95㏊, 콩밭 55㏊ 등 158㏊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소금기를 지닌 바닷바람으로 조풍(潮風)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그럼에도 카눈이 제주섬을 직격하지 않고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고 동쪽 해상을 통과했기 때문에 성산 등 동부지역 외에는 태풍의 영향은 미미했다. 카눈으로 인한 태풍피해 신고는 9, 10일 이틀 동안 26건이 접수됐으나 전체적으로 태풍 피해 규모는 크지 않았다.

기상청은 카눈이 10일 오후 9시에서 자정 사이 서울 동쪽 30㎞ 지점까지 근접한 후 11일 오전 9시부터 낮 12 사이 평양 서쪽을 통과하면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돼 이날 오후 6시께 신의주 남동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눈은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중심기압 980헥토파스칼(hPa),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24m로 중급 태풍으로 강도가 약화됐으나 이동 속도가 매우 느리기 때문에 강수·강풍에 의한 피해가 커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카눈이 한반도의 남북을 관통하는 태풍이라서 더욱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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