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수량과 최고의 품질이 자랑인 제주삼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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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구, 농학박사(지하수학)·제주도개발공사 R&D혁신센터장

제주삼다수는 대한민국 대표 먹는샘물이자 제주도민의 자랑거리이다. 삼다수에 대한 도민과 고객의 애정과 관심은 각별하다. 삼다수 고갈 위험은 없는지, 고품질 제품이 미래에도 지속 공급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도 많다. 이에 삼다수가 수량이 풍부하고 품질이 우수한 과학적 이유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는 풍부한 강수량이다. 삼다수가 최초 함양되는 지역은 해발 약 1450m 한라산국립공원 진달래밭 인근으로 밝혀졌다. 이 지역의 연평균 강수량은 약 5600㎜로서 국내 평균 대비 4배 이상 많다.

둘째는 높은 지하수 함양율에 있다. 화산섬 제주에서는 비가 내리면 빗물이 지하로 신속하게 스며든다. 빗물이 지하로 들어가 지하수로 만들어지는 지하수 함양율은 일본 오키나와 5%, 우리나라 내륙 14.9%, 미국 하와이 36.4%, 제주도 43.5%이다. 제주도의 지하수 함양율은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편이다.

셋째는 적당한 지하수 연령이다. 한라산 해발 1450m 인근에 내린 비는 해발 420m 부근 삼다수 취수원까지 18년에 걸쳐 지하 화산암반층을 따라 흘러 내려온다. 삼다수의 나이가 18년인 셈이다. 지하수 연령이 짧으면 미네랄이 부족하거나 오염되기 쉽다. 연령이 너무 길어 순환되지 않으면 지하수 양은 부족하고 암석에서 유래되는 유해물질도 다량 함유될 수 있다. 삼다수는 수량은 풍부하고 수질은 우수한 최적의 연령을 가졌다. 전세계에서 먹는샘물 연령이 밝혀진 사례는 프랑스 다논그룹 에비앙 16년, 제주삼다수 18년이 유일하다.

넷째는 지하수를 담아 두기에 최적인 제주의 화산지질 특성이다. 제주도의 지하에는 천연 여과기 역할을 하는 송이(스코리아)와 같은 화산용암이 시루떡같이 겹겹이 쌓여 있어 유해물질은 걸러지고 좋은 미네랄은 녹아든다. 지하 깊은 곳에는 약 100m 두께의 천연 댐 역할을 하는 ‘서귀포층’이라는 지질매체가 바닷가 쪽으로 경사져 존재한다. 서귀포층은 지하 깊은 곳에 지하수가 충분히 모이고 바닷가 쪽으로 서서히 흘러가게 해준다. 지하수가 흘러든 바닷물은 증발하여 또다시 비로 내리므로 적정량만 뽑아 쓰면 제주 지하수는 지속 이용가능하다.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자치도가 설립한 공기업이기에 취수원 보호에 최우선 투자를 하고 있다. 최첨단 인공지능기술을 이용한 취수원 수위변화 예측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환경부 법적기준 12개소보다 강화된 106개소의 지하수 관측망을 운영중에 있다. 인공지능이 탑재된 취수원 통합정보시스템(i-SGMS)도 가동 중이다. 제주개발공사는 세계 최고의 과학적 취수원 보전·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제주삼다수 출시 25주년을 맞이했다. 그간 삼다수 취수원 주변 및 중·하류 지역의 지하수 수위와 수질은 변함없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 앞으로도 제주개발공사는 최고 품질의 삼다수를 생산·판매하여 도민에게 기여하고 고객의 건강과 행복한 삶에 도움을 드리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다.

※ 본란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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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수맛이 최고 2023-08-16 16:50:37
삼다수 물맛이 최고입니다. 삼다수에 대한 이야기 흥미롭네요. 궁금했던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