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내 한 고등학교 교장의 갑질 논란을 제기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가 성희롱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16일 ‘교장의 갑질과 성희롱으로 학교가 멍들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성희롱 피해 교사를 보호 지원하고 교장을 중징계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성명서에서 “지난 11일 도내 모 고등학교 교장의 교육 활동 침해 행위와 정도를 벗어난 갑질 행위에 대해 제주도교육청의 엄중 조사와 단호한 조치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그 후로 지금까지 겉으로 드러난 제주교육청의 조치는 아무것도 없다”며 “교장은 교사 한 명 한 명을 불러다 자신의 행위를 변명하거나 겁박하는 등의 조치로 자신의 잘못을 덮으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지난 2일 제주도교육청에 공문을 통해 갑질 및 교사 성희롱에 대한 문제로 교장 중징계를 요구했고, 제주도교육청의 실질적 조사와 조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11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성희롱 관련 내용은 다루지 않았다”며 “그러나 성희롱 사안을 다루는 교육청의 무사안일함에 피해 여교사의 불안과 두려움이 커지고 있어 공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교육활동 침해 행위와 갑질, 그리고 성희롱 문제까지 학교를 파국으로 몰아넣고 있는 교장의 모습에 분노한다”며 “제주도교육청은 교장을 직위해제하고 갑질에 대한 전수조사 실시와 성희롱 사안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실시해 중징계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지난 14일부터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