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관악콩쿠르도 성황
4개 부문 입상자 선정
“제주국제관악제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콩쿠르와 축제를 동시에 융화시켜나가는 축제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지난 7일 개막한 제28회 제주국제관악제와 제18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가 15일 경축음악회와 16일 입상자 음악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관악제와 콩쿠르에는 14개국에서 79개 팀, 총 4200여 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트럼펫 부분은 한국의 김준영이 차지했다. 테너 트롬본은 캐나다의 줄리앙 하트켄(Julien Hategen)이, 호른은 중국의 진지쳉(Zhicheng Jin), 마지막으로 금관5중주 부문은 한국의 벤투스 브라스 퀸텟이 우승했다. 콩쿠르에는 7개국에서 254명이 참가했다.
제주에서는 8명의 연주자가 도전한 가운데 호른 부문에서 강민성씨가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제주국제콩쿠르에서 제주 출신 첫 입상자다.
수상자들은 국제적 위상이 높은 제주국제관악콩쿠르 우승을 기반으로 아시아와 유럽, 미주 등으로 활동을 넓혀나가는 계기로 삼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스캇하트만 심사위원장은 “참가자 모두 높은 실력을 갖추고 있어 심사 도중 듣는 음악 자체가 감동이었다. 아시아쪽 참가자가 비교적 많았는데, 다음부터는 유럽과 아시아, 아메리가 등에서 경연자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함께 참석한 옌스린더만 예술감독 역시 “이번 콩쿠르의 특징은 참가자들의 연령이 낮았고, 연주 실력 역시 뛰어났다는 것”이라며 “국제콩쿠르의 중요한 점은 1등을 찾는 것이 아니라 참가자들이 서로 영감을 받고, 좋은 경험을 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철 조직위원장은 올해 관악제와 콩쿠르를 마무리하며 대중성과 전문성의 균형을 묻는 질문에 “국제관악콩쿠르는 실제 세계적 관악 등용문이 되어가고 있고, 국제관악제 역시 제주도민에게 자랑스러움으로 꾸준히 생명력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조금씩이라도 관악의 콘텐츠를 더 보태보고자 하는 욕심으로 거의 모든 관악 악기에 대한 거의 모든 분야가 관악제 안에 녹아들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30주년을 앞둔 관악제의 국내외 위상에 대해서는 “28회를 이어오며 초창기 제주국제관악제 입상자 출신들이 국내외 관악 담당 교수로, 교향악단 연주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제주도민에게 사랑받는 축제로 도민 여러분에게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점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