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초진비 1만1391원...전국서 네 번째로 높아
제주시 내서도 재진료 5000원부터 5만원까지 다양
제주지역 동물병원의 평균 상담료와 진찰 비용이 전국 대비 비싼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지역 내에서도 진료비 차이가 최대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3일부터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전국의 동물병원 진료비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이번 공개는 지난해 1월 수의사법 개정에 따른 조치다.
조사·공개 대상 진료비 항목은 진찰·상담료, 입원비, 백신접종비(5종), 엑스선 검사 등 총 11개다. 진료비 현황은 전국 단위와 시도 단위, 시군구 단위별로 최저·최고·평균 비용 등으로 공개돼 있다.
조사 결과 제주지역 동물병원 상담·진찰 비용(반려견 기준)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으로 분석됐다.
제주의 경우 평균 상담료는 1만5567원으로 전국 평균가인 1만1461원보다 36% 비쌌다. 이는 17개 시도 중 대전(1만5819원)에 이어 가장 높은 수준이며, 가장 저렴한 세종(6280원)에 비해선 갑절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상담료와 함께 진료비도 높은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제주 평균 초진 진찰료는 1만1391원으로 전국 평균가인 1만840원보다 높았으며 17개 시도 중 네 번째 순이다.
재진 진찰료 역시 9480원으로 전국 평균가(8550원)보다 높았고, 가장 낮은 가격을 보인 세종시(5180원)보다 두 배 가량 비쌌다.
특히 진료비는 같은 지역 내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제주시의 경우 재진 진찰료를 5000원을 받는 곳이 있는가 하면 최대 5만원을 받는 경우도 있어 가격 차이가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 의료업계는 동물병원별로 임대료, 보유 장비 및 직원 수 등 동물병원 규모, 사용 약품, 개별 진료에 대한 전문성 등을 고려해 진료 비용을 정하고 있다.
다만 도내 동물병원의 백신과 입원료, 엑스선촬영비·판독료 등은 전국 평균가보다 낮은 수준으로 형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해 기준 반려동물은 양육하는 가구 비율은 전체의 25.4%에 달한다. 반려동물 1마리당 월평균 양육비는 병원비 포함 15만원 수준이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