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무덥고 습한 날씨...식중독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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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한 식당서 41명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역학조사 착수

최근 제주에서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식중독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도내 한 식당에서 집단 식중독 의심 사고가 발생,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제주보건소 등에 확인한 결과 지난 11일과 12일 이틀간 제주시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한 손님 41명이 구토와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

이 중 증세가 심각한 일부 손님들은 병원 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보건소는 현장 조사를 통해 검체를 채취,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제주보건소 관계자는 “아직 검체 분석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식중독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최근 무덥고 습한 날씨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음식이 쉽게 부패할 수 있어 식중독에 걸리지 않도록 개인위생과 식재료 관리 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5년간 제주지역 식중독 발생 현황을 보면 2018년 10건·232명, 2019년 6건·62명, 2020년 7건·122명, 2021년 7건·53명, 2022년 12건·231명 등 46건·700명에 달한다.

식중독은 보통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는 초봄과 늦여름부터 가을 사이 주로 발생하는데 실제 최근 5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식중독 환자 700명 중 259명(37%)가 9월과 10월에 집중됐다.

이는 여름 초기 무더위가 시작될 무렵에는 식재료 관리 등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경각심이 풀어져 개인 위생과 식재료 관리 등에 소홀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에는 매일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폭염이 연일 지속되는데다 간간이 쏟아지는 소나기로 인해 습도가 매우 높은 날이 이어지면서 식중독균이 활동하기 매우 좋은 상황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보건소 관계자는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은 물론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고 남은 음식은 실온에 두지 않고 냉장 보관해야 한다”며 “상한 느낌이 들 때는 아깝다 생각하지 말고 과감하게 버려야 하며,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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