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6% 한식 음식점서 소비...중국 관광객 치킨 선호도 높아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10명 중 8명은 한식(韓食) 음식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22일 용역계약을 맺은 신한카드 매출자료 데이터를 토대로 음식점업 대상 외국인 관광객의 신용카드 소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월간 신한카드 거래 데이터를 기반해 도내 전체 신용카드 소비금액을 추정한 자료다.
현금 사용 금액이 빠지고, 음식점업 분류에 따른 누락 업소가 있어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다.
신용카드 소비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1~6월 미국·일본·대만·중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 등 제주를 찾은 8개국 외국인 관광객은 총 18만5166명(크루즈 관광객 포함)이다.
이들이 도내에서 소비한 식음료 소비금액은 207억3400만원이며 이 중 식사 관련 소비가 75%(155억3000만원), 주류 및 음료 소비가 25%(52억1000만원)다.
1분기에는 미국인의 식음료 소비 금액이 높았지만, 4월부터 중국 개별 관광객 방문이 증가하면서 2분기에는 중국인들의 소비 금액이 1위를 차지했다.
공사는 이 중에서 한식·중식·일식·서양식·분식·기타 음식점 등 소비액 분석이 가능한 10개 세부 업종별 소비금액 92억2500만원을 중심으로 음식점별 소비 패턴을 살펴봤다.
그 결과 8개국 외국인 관광객은 소비액 80.6%(74억3600만원)를 한식 음식점에서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제과점 5.1%(4억6700만원), 치킨 4.9%(4억4800만원), 피자 3.2%(2억9500만원), 중식 1.9%(1억760만원), 서양식 1.5%(1억3700만원) 순이다.
8개국 중 한식 소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일본 관광객(86.6%)이었고, 이어 인도네시아(82.5%), 대만(81.4%), 말레이시아·중국(각 80.9%) 순이다.
공사는 국가별로 차이가 있었지만 중국과 대만 관광객이 한식 다음으로 ‘치킨’을 선호했고, 미국과 싱가포르 관광객 등은 제과점과 피자 전문점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진주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