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아파트 값 54주 연속 떨어졌는데...고공행진하는 신규 아파트 분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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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셋째 주 제주 아파트 매매가격 0.05% 떨어져...전국은 0.04% 상승
신규 아파트는 원자재 값 상승 등 여파로 3.3㎡당 3400만원대 넘기기도
제주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해 8월 이후 54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제주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해 8월 이후 54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제주지역 아파트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원자재 값 상승과 고금리 현상 여파로 시공비는 계속 높아지면서 침체된 부동상 시장 상황과는 별개로 도내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폭등하고 있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상승했다.

특히 서울(0.09%), 인천(0.08%), 경기(0.08%) 지역의 상승폭이 두드러지면서 전체적인 상승세를 주도했다.

하지만 이달 셋째 주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5% 떨어지며 고금리 기조가 시작됐던 지난해 8월 이후 54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런데 이런 상황 속에서 신규 아파트 가격은 역대 최고가를 보이면서 청약 미달 사태 역시 속출하고 있다.

제주시 한 브랜드 아파트는 최근 총 204가구를 모집했는데 64명이 청약하는 데 그쳤다.

이처럼 청약 미달률이 높은 것은 역대 최고 수준의 분양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용면적 84기준 117980만원으로, 3.33400만원대를 넘기며 실수요자들에게는 진입장벽이 됐다.

제주 아파트 매매가가 올해만 4.3% 이상 하락한 것과는 정반대의 행보다.

제주의 당 평균 분양가(6월 기준)7326000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9675000)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전국 평균(4914000)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이후 제주에서 분양된 9개 아파트 모두 청약률이 미달되는 사태를 맞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도내 미분양 주택은 1954가구에 이른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812호다.

이달 말 발표되는 7월 주택 통계에 반영되는 도내 미분양 주택이 2000호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택 구매 심리는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지역 분양업계 관계자는 실수요자가 빠지면 청약 성적에 영향을 미치고, 장기적으로는 미분양 문제까지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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