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 혈관 폐쇄
망막 혈관 폐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이종영 / 이종영안과의원 원장

눈 속 신경조직인 망막에는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동맥과 사용된 혈액을 다시 심장으로 돌려보내는 정맥이 주행하고 있고 각 혈관들의 분지 혈관들이 분포하고 있다. 크고 작은 망막혈관이 여러 원인에 의해 막히게 되어 시력저하를 초래하는 망막질환을 통칭하여 망막혈관 폐쇄라고 한다.

망막혈관 폐쇄의 다양한 원인 중에 가장 큰 빈도를 차지하는 것은 고혈압이며, 혈관의 원활한 흐름을 방해하는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동맥경과 및 자가면역 질환 등에 동반된 혈관 질환에 의해 망막혈관폐쇄가 발생 할 수 있다. 망막을 주행하는 혈관이 막혀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고 그로 인해 산소 및 영양분의 공급이 제한되어 망막조직이 파괴되기 때문에 혈관이 막힌 위치와 정도에 따라 환자가 느끼는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그중 망막으로 들어오는 중심동맥혈관이 막히게 되면 급격한 시력저하를 유발하며 적절한 시간안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영구적인 시력저하를 초래하게 된다. 중심동맥이 아닌 분지 동맥이 막히게 되면 그 막힌 정도에 따라 시력저하 혹은 시야의 특정부분에 결손을 초래할 수 있다.

망막정맥폐쇄는 망막동맥폐쇄 보다는 시신경과 망막신경조직의 손상이 덜하지만 황반부종을 초래하여 중심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 중심망막동맥폐쇄는 눈으로 오는 중풍으로 간주하여 응급상황에 준해 전신혈액검사, 경동맥초음파검사 및 머리속 혈관 촬영검사를 통해 그 원인과 추가 합병증에 대비해야 하며, 안과적으로는 안구압력을 낮추고 눈마사지를 통해 혈관흐름을 개선시키고 혈전용해제를 눈동맥에 직접 주입하여 막힌 혈관을 개통시키는 시도를 해볼 수 있지만 막힌 혈관이 개통된다고 해도 허혈성 손상으로 최종 시력 예후는 매우 불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망막정맥폐쇄의 경우 망막신경조직의 전반적인 허혈성 변화와 그로 인한 신생혈관이 발생하지 않도록 망막레이저 치료가 필요하며 황반부종 혹은 신생혈관이 발생한 경우 눈 속 항체주사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망막동맥폐쇄의 경우 치료를 해도 시력회복의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렇지만 반대쪽 눈의 혈관폐쇄를 예방하기 위해, 뇌졸중 등 생명에 지장을 초래하는 질환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내과, 신경과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하겠다. 망막정맥폐쇄의 경우 신생혈관에 의한 눈속 출혈과, 녹내장 합병증이 발생하는지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 따라서 성인의 경우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의 만성질환 관리와 함께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망막혈관폐쇄 질환을 대비하여 소중한 눈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겠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