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횟감 주문량 절반 줄어” 수산물 상인 불암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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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집서는 업종 변경 고민 많아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지 만 하루째인 지난 25일 수산물을 취급하는 시장 상인들과 시민들은 애써 태연해하면서도 내심 불안을 떨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낮 제주시 이도1동 동문수산시장은 이따금 장을 보러온 손님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50대 상인은 오염수 방류 전후 상황을 묻자 힘들죠. 안 힘들겠어요라며 당장 걱정이지만 말한다고 해결될 것도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 미디어에서 오염수 방류 얘기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횟감 주문량이 절반 이상 줄였는데, 이마저도 팔리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수산물 소비가 줄어들면서 소상공인들이 벌써부터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한 상인은 추석 선물로 예약됐다 취소된 옥돔이 창고에 한가득 쌓여있다“10여 년 전 방사능 오염수 유출 문제가 터졌을 때와 비슷한 것 같다고 울분을 토했다.

수산업계 종사자 사이에서는 업종 변경을 고민한다는 말도 나온다.

서귀포시에서 12년 째 횟집 두 곳을 운영 중인 임모씨(56)업계 사람을 만나면 조만간 업종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나눈다손님들이 벌써부터 회를 줄여야겠다며 발길을 끊고 있어 고민이 많다고 답답해했다.

제주시 한림읍의 한 횟집은 오염수 방류에 앞서 업종을 흑돼지 전문점으로 바꾸기도 했다. 이 식당은 지난 5월 소셜미디어(SNS)“5년간의 횟집 여정을 이제 접는다. 자연산만을 고집하며 열심히 했지만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안전에 불안한 횟감을 제공한다는 것에 회의를 느낀다고 밝혔다.

 

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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