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흘러 색바랜 제주시청 '삼성신화' 벽화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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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2억원 투입, 내년에 벽화 단장...유니버설 디자인 적용
제주시청 벽화에 그려진 고·양·부 삼신인(三神人) 모습. 선사시대 원시인으로 묘사된 것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제주시청 벽화에 그려진 고·양·부 삼신인(三神人) 모습. 선사시대 원시인으로 묘사된 것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제주시청 어울림마당 벽화가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뀌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시는 2억원을 투입, 내년에 새로운 벽화를 그린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벽화는 1998년 시청 담장을 허물면서 나온 자투리 공간(어울림마당·500㎡)을 활용해 설치됐으며, ‘삼성신화(三姓神話)’를 모티브로 했다.

제주의 시조인 고·양·부 삼신인(三神人)이 사냥을 하던 중 온평리 바닷가에 떠밀려온 나무상자를 발견한다. 이 속에는 벽랑국의 세 공주와 송아지, 망아지, 오곡씨앗이 있었다는 신화가 벽화에 담겨있다.

삼성신화 외에 추사 김정희 선생의 ‘세한도’와 제주 고지도(古地圖)가 추가됐다.

그런데 25년 전 설치된 벽화는 낡고 퇴색됐으며, 삼성신화를 모르는 일부 관광객들은 선사시대 원시인 왜 시청 벽화로 크게 그려졌는지 의구심을 품고 있다.

삼신인은 가죽옷을 입은 원시인으로 묘사된 반면, 벽랑국 세 공주는 비단 옷을 입고 있어서 이들의 혼인은 이해 못하는 반응을 보였다.

제주시는 7급이하 공무원으로 구성된 정책개발팀 ‘이루미’에서 해당 벽화를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보편적 설계)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내년에 벽화를 새로 단장한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성별·나이·언어는 물론 사회·문화적 배경이 다른 사람들도 그림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벽화가 설치된 지 25년이 되면서 색이 변했고 퇴색됐다”며 “시청 건물과 잘 어울리면서 제주를 상징하는 주제를 담은 벽화를 내년에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탐라국 개국 신화는 수렵생활을 하던 지배세력이 농경문화를 만나 국가 체계를 갖추게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주의 시조인 고·양·부 삼신인(三神人)은 사냥을 하던 중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바닷가에 떠밀려온 나무상자를 발견한다. 이 속에는 벽랑국의 세 공주와 송아지, 망아지, 오곡씨앗이 있었다.비록 신화이지만 세 공주는 농경세력이 입도했다는 설(說)이 제기되고 있다.
탐라국 개국 신화는 수렵생활을 하던 지배세력이 농경문화를 만나 국가 체계를 갖추게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주의 시조인 고·양·부 삼신인(三神人)은 사냥을 하던 중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바닷가에 떠밀려온 나무상자를 발견한다. 이 속에는 벽랑국의 세 공주와 송아지, 망아지, 오곡씨앗이 있었다.비록 신화이지만 세 공주는 농경세력이 입도했다는 설(說)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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