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과 시련의 역사는 오늘의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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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과 시련의 역사는 오늘의 뿌리

강혜선.
강혜선.

강혜선, 광복회 제주특별자치도 지부장

 

이제 우리는 지난 1910년 경술국치를 되새겨 보면서 과거 역사에 대한 뼈아픈 성찰과 미래에 대한 새로운 신념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지난 세기 일제의 핍박은 말로 다 헤아릴 수 없다. 이로 인해 나라를 빼앗긴 분노와 슬픔에 수많은 우국지사들이 목숨을 잃고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곳곳에서 의병투쟁과 비밀결사 활동 등 활발히 전개했다.

조국 광복의 열망을 안고 조국을 떠나 풍찬노숙한 독립운동가들의 삶은 고단했다. 일제 치하를 벗어나 상해나 만주, 연해주, 하와이 등으로 이주한 이들 또한 망국노의 신세를 면하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우리 백성들은 일제의 수탈과 폭정에 갈기갈기 찢기어 굴종된 삶을 살아야만 했다. 위정자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우리 민족은 나라 없는 백성이 되어 비참하고 참담한 생활을 겪어야 했다.

국치일로부터 34년 11개월 보름동안 일제는 ‘식민지 동화정책’이란 이름 아래 민족문화를 말살하고 경제를 수탈했다. 그래서 우리 민족은 가혹한 경제적 핍박과 곤궁한 삶을 살아야 했고 왜곡된 전통문화가 파괴되는 불행한 시기를 보내야 했다. 경술국치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국제정세에 둔감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무엇보다 일제 강점기에 주목해야 할 것은 경술국치를 계기로 우리 민족이 근대적 민족 정체성을 확립하고 역동적인 독립운동을 전개한 사실이다.

3·1운동 직후 역사상 처음으로 군주제를 청산하고 국민주권 주의에 입각한 민주 공화제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될 수 있었다. 대한제국이 국민주권 시대를 연 대한민국으로 진보했다.

1948년 민주공화정은 제헌헌법에 그대로 담아졌다. 마침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것이다. 우리 선열들이 독립투쟁의 역사와 뿌리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으로 굳어질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가 좌다 우다 편 가르기를 하면서 해 묵은 이데올로기에 죽기 살기로 매달리며 정체성의 혼돈 시대에 빠져들고 있다. 독립운동의 역사와 가치를 폄훼하는 세력들이 버젓이 나오고 있다. 오히려 지식인 일각에서 왜곡된 역사 인식을 이끌고 있어 안타깝기 짝이 없다. 광복의 원동력이 어디서 발원했는가는 알려지지 않고 소모적인 논쟁으로 독립운동의 본질을 왜곡하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경술국치를 꼭 기억해서 다시는 비극적인 역사가 재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주독립을 위해 일생을 바쳐 투쟁한 순국선열들을 기억하고 오늘날 대한민국이 국권을 되찾고 발전할 수 있는 것도 선열들의 희생 덕분이라는 것을 후세들이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대한민국은 한국전쟁과 산업화, 민주화를 거치면서도 ‘자유 민주주의’라는 정체성은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그 가치가 강력한 에너지를 발산했다. 대한민국은 원조받는 국가에서 원조를 하는 국가로 바뀌었고, GDP 규모가 전 세계 10대 경제 강국을 넘보는 자리에 올랐다. 독립운동가 후손의 모임인 광복회는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며 나라 안팎에서 닥쳐오는 정체성에 대한 도전을 이겨내고 뛰어넘어 대한민국을 지켜나가도록 하겠다.

 

 

▲걷기의 힘, 건강과 즐거움을 만나다

박민주.
박민주.

박민주, 제주시 일자리에너지과

 

“점심식사 후 30분만 걸어보게 마씸.”

어느 화창한 봄날 사무실 건물 외벽에 커다랗게 붙어있던 제주시보건소의 걷기 독려 문구였다. 유달리 눈에 들어오면서 한번 걸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날을 시작으로 오랫동안 멈춰있던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점심식사 후 30분씩 걷기를 시작으로 차를 두고 걸어서 출퇴근하고 새벽 걷기를 시작했다.

보건소에서는 걷기앱을 적절히 활용해 하루 미션을 주고, 한 달 미션을 주면서 지치지 않게 꾸준히 나의 의지를 북돋웠다.

무더운 여름 잠시 주춤했던 걷기의 즐거움을, 이제 선선한 바람과 함께 다시 피치를 올려보려 한다.

다음은 효과적인 걷기를 위한 나만의 팁 두가지를 소개한다.

첫째는 동반자와 함께 걷기, 둘째는 다양한 산책로 탐색의 방법이 있다.

나의 걷기 동반자는 초등학생 딸이다.

딸과 함께 걸으면서 학교생활 얘기를 듣는 등 소통하는 시간이 늘었다.

건강을 위한 걷기가 어느새 모녀 간 대화의 시간이 된 것이다.

또 하나 오늘 어느 방향으로 걸을지는 딸이 결정하고 나는 그 뒤를 따라간다.

낯선 길을 탐험하는 재미에 힘든 것도 잊고 오늘도 물 하나 챙겨들고 동네를 나선다. 건강과 즐거움을 모두 챙길 수 있는 행복한 모녀의 시간이다.

 

 

※ 본란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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