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광 평균연봉 1억1600만원, 임원은 9400만원, 직원 3500만원
제주특별자치도 산하 출자·출연기관장과 임원들의 연봉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기관들이 제주특별자치도의 재정지원에 의존하는 상황인 가운데 기관장들이 높은 연봉을 받으면서 성과 중심의 임금 정책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정책입법담당관실 정책분석팀은 최근 ‘2022년 지방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 재정지원 현황 분석’ 보고서를 공개했다.
2021년 기준 제주의 출자·출연기관장 평균 연봉은 1억1600만원으로 전국 16개 광역 광역 지자체 평균 1억200만원보다 약 13.7%, 9개 광역도 평균 1억100만원보다 약 14.8% 높은 수준이다.
16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인천, 대구, 부산에 이은 4위를 기록했고, 9개 광역도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출자·출연기관의 임원인 이사들의 평균 연봉은 9400만원으로 1억원에 육박했다. 이는 9개 광역도 가운데 경북(1억200만원)에 2위이며, 광역도 평균 연봉 7500만원보다 25.3%가 높았다.
또 상용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3500만원 수준이었고, 9개 광역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9개 광역도 평균은 3300만원 수준이다.
도의회 정책분석팀은 “임직원들의 임금 수준이 전국 평균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만큼 향후 기관별 경영실적과 임금 수준의 적정성을 보다 세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경영성과와 연계된 성과 중심의 차등적 임금·보상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기관장들의 연봉이 타 지자체와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준임에도 외부기관에 의한 경영평가 결과, 평가 대상인 12개 기관이 모두 전년보다 악화됐다는 점은 도민들의 신뢰를 결정적으로 훼손할 수 있는 만큼 평가결과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2개 출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한 기관장 평가에서 전체 기관이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