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평균 첫째아 출산 연령 33.5세..계속 연령 높아져
지난해 제주지역 출생아 수가 3599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모(母)의 평균 첫째아 출산 연령은 33.5세로 계속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통계청 30일 발표한 ‘2022년 출생통계 확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출생아 3599명으로 전년(3728명) 대비 129명 줄었다. 이같은 출생아는 관련 집계가 공표된 2000년 이후 최저치다.
같은 기간 전국 출생아 수도 24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1000명(4.4%) 감소했다.
전국적으로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 출산율도 0.78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2021년 기준 OEDC 회원국 평균인 1.58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제주의 경우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92명으로 전년 대비 0.03명,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5.3명으로 전년보다 0.2명 각각 감소했다.
출산 연령은 높아지고 있다. 제주지역 모(母의 평균 첫째아 출산 연령은 33.5살로 전년 대비 0.2살 많아졌다.
2021년 기준 OECD 회원국 평균 모(母) 첫째아 출산연령은 29.7세로, 3살 이상 확연히 높은 수치다.
여아 100명당 남아 수를 나타내는 출생 성비는 지난해 제주가 107.2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전북이 96.2로 가장 낮았다.
올 들어서도 제주지역 아기 울음 소리는 잦아들고 있다.
통계청이 같은 날 발표한 2023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제주 출생아는 1674명으로 전년(1853명) 대비 9.7% 줄었다.
지난 4~6월 도내 합계 출산율은 전년 동기 대비 0.09명 감소한 0.79명으로 나타냈다.
통상 연초보다 연말에 출생아 수가 적은 점을 감안하면 남은 3~4분기 합계출산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같은 기간 도내 혼인 건수는 1378건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