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피는 동백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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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피는 동백꽃

조지영.
조지영.

조지영, 서귀포예술의전당 공연기획팀장

 

누군가 내게 동백꽃은 세 번 핀다고 했다. 한 번은 나뭇가지 위에서 또 한 번은 길 위에서 마지막 한 번은 마음속에서.

제주, 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중에 하나인 동백꽃.

겨울이면 제주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어서 제주의 상징꽃이구나 하고 혼자 생각했다.

그때는 동백꽃을 제주의 상징꽃이라고 생각했고(*제주의 상징꽃은 ‘참꽃’이다.) 그래서 4·3을 추모하는데 동백꽃이 등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동백꽃이 제주4·3 추모의 매개체가 된 계기가 있다. 강요배 화백의 ‘동백꽃 지다’가 1992년 세상에 나오며 4·3 사건으로 희생된 이들의 모습이 차가운 땅 위에 떨어진 동백꽃을 연상케 했다.

선입견 때문에 공부없이 작품을 먼저 대하곤 하는데, ‘동백꽃 지다’라는 작품을 봤을 때, 한겨울 피었다 사라져 가는 동백꽃의 아쉬움을 담아냈다고 생각했다.

강렬했던 작품 ‘붉은 바다’는 석양에 불타는 제주 들판의 아름다움이라고. 흔히들 보이는 게 다가 아니며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한다. 노을로 붉게 물든 들판은 노을이 아니었고 한 떨기 동백은 너무나 처연했다.

동백꽃이 9월 서울에서 핀다.

우리 제주에서 기획·제작한 뮤지컬 ‘동백 꽃 피는 날’로 국립정동극장에서 피어난다.

70년 전의 사건을 바라보는 우리 아들, 딸들에게 그리고 바다 건너 육지사람들에게. 그들의 마음에 어떤 동백꽃이 피어날까.

 

 

▲친절의 기본은 배려하는 마음

박미정.
박미정.

박미정, 서귀포시 공중위생팀장

 

배려란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즉 상대방을 도와주거나 보살펴 주려고 마음을 쓰는 것으로 이러한 맥락은 대하는 태도가 매우 정겹고 고분고분한 친절의 사전적 의미와도 같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배려와 친절을 너무 거창하고 크게만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버스 승차대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을 때 나이 드신 어르신이 버스가 정차할 때마다 기사님에게 “ㅇㅇ가는 버스냐”고 물어보는 것을 보고 있던 중학생 또래의 학생들이 어르신이 가고자 하는 곳을 여쭤보고 버스노선을 검색해서 몇 번 버스를 타면 된다고 얘기해 드리는 모습을 보면서 그 학생들의 마음 씀씀이가 나의 얼굴에 저절로 미소짓게 했다.

마트 계산대에서 누가 먼저 계산해야 할지 뚜렷한 줄서기가 안 되어 있는 애매한 상황에서 살짝 뒤로 물러나 주는 그런 분을 보게 되는 경우 또한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낀다.

이처럼 배려는 옆에 있는 주위 사람의 마음까지도 따뜻하고 흐뭇하게 해 주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모르는 사람임에도 먼저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고 상대방을 위해 사소하지만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런 마음과 행동들이 배려이고 친절이지 않을까 한다.

이런 작은 배려의 마음을 가진다면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곰팡이 독소’ 주의하세요

오현정.
오현정.

오현정,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사

 

항생물질을 생산하는 페니실리움, 전통주류 제조시 사용하는 누룩 곰팡이 등 유익한 곰팡이가 있는 반면, 요즘 같은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 유해한 곰팡이에 의해 독소가 생성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곰팡이 독소 중 아플라톡신은 ‘아스퍼질러스’ 곰팡이에서 주로 생성되는 독소다.

이 중 아플라톡신 B1은 발암물질 1군이기도 하며 특히 미량으로도 신장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보고되어 왔다. 주로 탄수화물이 풍부한 곡류, 두류, 땅콩 등의 견과류 가공식품에 곰팡이가 오염되기 쉽고, 빵류, 떡류, 즉석밥 등에도 곰팡이가 생기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곰팡이 독소가 위험한 이유는 열에 강해 일반적인 조리·가공 과정에서 완전히 파괴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식품에서 곰팡이 독소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첫째, 곡류·두류·견과류를 구입할 때는 알갱이 겉 표면 등을 꼼꼼하게 살피고 상처가 있거나 변색된 것은 피한다.

둘째, 곰팡이가 생성된 식품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면 빵에 곰팡이가 있으면 빵 전체에 곰팡이 독소가 퍼져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아예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셋째, 식품가공 시 원료 선별 과정에서 이물질을 깨끗하게 세척하고 건조, 저장, 포장시 곰팡이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광견병 예방접종 하세요”

배서중.
배서중.

배서중,제주시 축산과

 

동물과 사람 사이에서 같은 병원체에 의해 전파되고 증상이 발생되는 전염병을 인수공통전염병이라고 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원숭이두창, 조류독감, 광견병 등을 예로 들수 있다.

그 중 광견병은 온혈동물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동물에서는 제2종 법정전염병으로, 사람에서는 제3군 법종 감염병으로 분류되고 있다. 음식을 삼키는 근육의 마비로 침이나 물을 삼키지 못하고 물을 무서워해 예전에는 공수병이라고 불렸다.

집에서 함께 지내는 반려동물에 의해 전염될 가능성은 낮고 광견병 예방주사가 보편화돼 2003년 이후 광견병 환자 발생된 경우는 없었다. 또한 2013년 2월 이후 가축 또는 야생동물에서 발생 사례가 없고 감염된 개체에게 물렸을 때만 전파돼 소홀해질 수 있으나 걸렸을 때 치사율이 매우 높은 만큼 사전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제주시에서는 매년 상·하반기 반려동물의 광견병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가을철에도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광견병 백신 접종을 지원한다.

3개월령 이상의 개(동물등록 필수), 고양이의 접종을 원하면 반려동물과 함께 거주지 인근 지정동물병원을 방문해 접종료 5000원을 부담하면 예방접종을 할 수 있다. 동물등록을 하지 않은 반려견의 경우 동물병원에서 무료 등록도 할 수 있다.

광견병은 매년 한번씩 정기적인 예방접종을 통해 사전 차단이 가능한만큼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사람의 안전을 위해 광견병 예방접종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

 

※ 본란 기고는 본진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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