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범죄 고발 ‘곤도 하지매의 증언’ 전체 분량 최초 공개
제1회 4·3영화제가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서울로 옮겨 4·3 영상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고희범)은 9월 7일과 8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인디스페이스에서 2023 4·3영화제 서울 상영회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우선 7일 오후 2시부터 ‘땅은 늙을 줄 모른다(2022, 감독 김지혜)’, ‘메이 제주 데이(2022, 강희진)’, ‘산, 들, 바다의 노래(2014, 권혁태)’, ‘유언(1999, 김동만)’, ‘잠들 수 없는 함성 4·3항쟁(1995, 김동만)’, ‘곤도 하지메의 증언(2023, 이케다 에리코)’을 연속 상영한다.
8일에는 ‘곤도 하지메의 증언(2023, 이케다 에리코)’, ‘비념(2013, 임흥순)’, ‘다음 인생(2015, 임흥순)’, ‘유언(1999, 김동만)’, ‘잠들 수 없는 함성 4·3항쟁(1995, 김동만)’을 상영한다.
특히 ‘곤도 하지메의 증언’은 태평양전쟁 참전 일본인의 실제 증언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비롯한 전쟁범죄를 고발한 작품으로 이번 4‧3영화제에서 전체 분량을 최초 공개하면서 의미를 더한다.
영상에 담긴 가치를 더욱 깊이 이해하기 위해 감독과 만나는 시간도 마련된다.
7일에는 ‘유언’, ‘잠들 수 없는 함성 4·3항쟁’을 연출한 김동만 감독과의 대화와 함께 ‘곤도 하지메의 증언’을 제작한 일본 릿쿄대학 이령경 교수와 스페셜토크도 진행된다.
8일에는 ‘비념’, ‘다음 인생’의 임흥순 감독과의 대화가 이어진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참여 관객들에게 ‘4‧3영화제’ 굿즈도 제공된다.
고희범 이사장은 “4‧3 역사에서 중요한 영상 작품들을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소개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4‧3을 알고 싶은 많은 관객이 영화관을 찾아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