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주택 2000호 넘어서…대책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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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이 2000호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7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도내 미분양 주택은 2358호로 한 달 전보다 404호나 늘었다.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이 2000호를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으로, 직전 최고기록인 지난 4월 1966호를 석 달 만에 경신했다. 미분양 주택이 급증한 것은 6~7월 중 무더기 청약 미달을 빚은 신규 분양 단지의 미분양 물량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주택 경기 침체와 함께 높은 분양가, 대규모 공동주택 건설 예정에 따른 관망 분위기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기존 미분양 물량이 소진되지 않는 상황에서 신규 분양단지의 무더기 청약 미달이 계속되고 있어 도내 미분양 주택 증가세는 당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실제 작년 12월 이후 제주에서 분양된 단지 9곳 모두 무더기 청약 미달을 겪었다. 

이들 단지들은 청약 이후 미분양 물량 해소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꽁꽁 얼어붙은 주택 매수 심리를 되살리기엔 역부족인 상태다.

주택 거래도 침체 상태다. 7월 한 달 동안 도내 주택 매매 거래량은 490건으로 1년 전(584건)에 비해 16.1% 줄었다.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고 장기화될 경우 사업비를 회수하지 못한 지역 내 중소건설사를 시작으로 건설업계 줄도산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여기에 도내 건설사들이 아파트를 짓기 위해 대출을 받아 비싼 가격에 토지를 매입했지만 분양시장이 악화되면서 착공조차 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 대출 이자를 갚는데 급급하면서 건설사들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행정당국의 대책은 미분양 악화 시 공급 조절을 위한 행정조치를 검토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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