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제주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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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호 시조시인

‘돼지꿈’을 꾸면 장차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해서 길몽(吉夢)으로 여긴다. 돼지를 한자로 쓰면 돈(豚)이다. 재물을 뜻하는 ‘돈’과 음이 같다. 게다가 돼지는 왕성한 번식력과 생장 속도가 빨라 다산과 풍요를 상징한다. ‘돼지꿈’을 꾸면 행운이 왔다고 복권을 사기도 한다. 현재 제주엔 257 양돈 농가에 53만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따라서 양돈산업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도 축산 조수입이 1조 4천억에 육박했다고 당국에서 발표했다. 품종별 희비가 엇갈렸다. 가장 효자 종목은 양돈이다.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돼지고기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오른 면이 컸다. 전체 양돈 조수입은 5,345억 원을 기록 전년보다 12.6%나 늘었다. 따라서 ‘제주도니’는 영양과 맛이 좋아 돼지고기 중 최고의 명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축, 가공, 유통, 판매의 최신형 온도관리 시스템인 콜드체인시스템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단계마다 신선식품의 안전한 위생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래서 이미 우수축산물 브랜드로 인정,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 우수 직거래 부문상, 2020년엔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브랜드 대상, 2021년부터 3년 연속 대한민국 명품 부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수출길도 열리기 시작했다. 지난달 8월 17일 제주양돈농협(조합장 고권진)은 수출육가공공장에서 고품질 돼지고기 ‘제주도니’ 홍콩 수출 기념식이 있었다. 글로벌 시장 진출 경쟁력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로부터 홍보와 판촉 지원을 받아 지난 6월에 두바이 첫 수출 이후 두 번째 성과다. 앞으로 다양한 나라로 수출 경로를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 또한 수출 물량 확대를 위해 현지 업체와 상호 교류 협력해 장기 수출 공급계약과 업무협약도 모색해 나가고 있다. 따라서 제주양돈농협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미래로!’라는 슬로건 아래 명성을 뛰어넘어 ‘제주도니’의 품질과 위생 안전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고품질의 돼지고기 생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여하튼 가장 중요한 건 청정환경 조성이다. 도에서는 지난 8월부터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이용 악취관리에 나섰다. 제주시에서도 금악리에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증설공사를 마무리하여 분뇨처리 능력이 많이 높아졌다. ​앞으로 악취저감시설을 갖추지 못한 35% 농가들의 자구 노력과 환경부와 지자체의 투자와 지도가 계속 이뤄져야 한다. 그럴 때 청정환경에서 생산된 ‘제주도니’는 튼튼한 날개를 달고 더욱 높이 날아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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