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속에서 피어난 94세 작가의 ‘STARRY PUMP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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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태박물관, 쿠사아 야오이 작가의 ‘Seeking the Soul’전

모자이크 타일로 제작한 1.8m 규모의 신작 등 총 46점 전시
쿠사마 야오이 신작 'STARRY PUMPKIN'
쿠사마 야오이 신작 'STARRY PUMPKIN'

“쿠사마 야오이 작가는 자신의 강박으로 집착했던 원과 화려한 색감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90세를 넘긴 작가의 작품 속에서 그 변화가 느껴집니다.”

본태박물관이 설치미술 ‘호박’과 ‘무한거울방’의 작가 쿠사마 야요이 기획전 ‘Seeking the Soul’을 지난 1일 개막했다. 전시는 내년 2월 29일까지 이어진다.

Ota Fine Arts와 쿠사마 야요이 재단이 함께 마련한 이번 기획전은 현재 아시아에서 열리는 유일한 쿠사마 야요이 기획전이다. 2014년 서울, 대구, 제주 순회 전시 이후 9년 만에 한국, 그것도 제주에서 열리는 것이다.

‘Seeking the Soul’ 기획전에서는 설치미술과 판화 작품 46점을 만나볼 수 있다.

9년 만의 한국 전시인만큼 2020년 이후 제작된 설치 작품도 대거 출품됐다.

특히 2023년작 ‘STARRY PUMPKIN’ 작품은 94세 작가의 가장 최근 작품으로 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본태박물관이 소장 중인 2013년 작품 ‘호박(Pumpkin)’과 비교하며 감상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정신질환을 앓았던 작가는 집안의 빨간 꽃무늬 식탁보를 본 뒤, 눈에 남은 잔상이 온 집안에 보이는 경험을 하게 된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원형의 점과 한없이 쳐다보며 각인된 호박으로 인해 작품활동 대부분은 원과 호박으로 대표된다.

작가는 최근 명품브랜드 루이뷔통과의 두 번째 협업을 통해 본인의 시그니처인 ‘반복 패턴’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알렸다.

1929년생, 94세의 작가는 현재까지도 작품활동에 대한 열정을 멈추지 않고 있으며, 전 세계 주요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그녀의 작품을 전시하기 위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본태박물관 관계자는 “작가가 90세를 넘어서며 작품활동에 있어서 그동안 집착처럼 붙잡고 있었던 어떤 가치의 경계를 벗어나는 느낌이 든다고 전해왔다”며 “그 변화마저도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유니크한 형태와 아름다움이 담긴 작품으로 다가온다. 관람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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