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확인비행물체(UFO)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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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돈, 前 애월문학회장·시인

8월 하순 어느 날 <제주시조> 제32호에 실을 조천읍 관련 단시조 작품에 어울리는 사진을 찍기 위해 연북정을 찾아 갔을 때 일이다. 휴대전화에 기가 막힌 사진이 찍혔다.

필자는 이 사진을 처음 봤을 때 미확인비행물체(UFO)라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사진 오른쪽 윗부분에 타원형의 검은 물체가 연북정과 같이 찍힌 것이다. 사진을 보니 연북정 정면에서만 그 물체가 찍히고 측면에서는 찍히지 않았다. 그래서 영락없이 UFO라 여겼다.

처음엔 드론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드론이라면 눈앞에서 찍힐 일은 없을 텐데 참 이상한 일이었다. 그래서 ‘UFO인지 아닌지 전문기관에 문의해봐야 된다. 언론에 제보해야 한다.’ 등 마음이 들떴다.

두 딸에게 UFO를 찍었다고 자랑삼아 말하니 사진을 보여 달랜다. 사진을 가만히 보더니 UFO가 아니라고 말한다. UFO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빠른 속도로 날아가기 때문에 절대 UFO일 리가 없다고 단정한다. 정말로 UFO라면 이렇게 선명히 찍힐 일이 없는데 UFO라고 자꾸 얘기하지 말라고 나무라기까지 한다.

그럼 이 물체가 뭐냐고? 확인이 안 된 물체이니 UFO가 아닌가 말이다. 한참 뒤에야 필자 휴대전화 고리가 사진에 찍힌 걸 알고는 한참을 웃었다.

순간 지난 1995년 경기도 가평군에서 참깨를 터는 노부부를 찍은 사진에 UFO의 모습이 찍혀 유명세를 탔던 일이 생각났다. 문화일보 모 기자가 찍었다는 그 사진은 한국에서 촬영된 UFO 사진 중 하나다.

프랑스 국립 항공원에서 UFO의 위치와 속도, 크기를 계산한 결과 직경 450m의 물체가 고도 3500m에서 초속 108㎞로 비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4초면 가는 속도라니 그 속도가 어마어마하다. 그 찰나의 순간을 운 좋게도 찍었다는 사실에 놀라울 따름이다.

그 후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조선왕조실록>에 여러 왕의 재위 기간 중 37번이나 UFO와 관련된 현상이 기록되어 있고, 특히 광해군일기 20권에 강원감사 이형욱의 보고를 통해 거론된 UFO에 대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는 것을 봤다.

이렇듯 UFO에 관한 최초의 목격 증언은 이미 오래전부터 기록되어 왔다. 일부에서는 UFO를 조종하는데 외계 생명체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은 미스터리와 신비로움을 주게 된다.

더욱이 이러한 UFO에 대한 미스터리와 호기심은 탐구심을 키우게 만든다. 아직 우주에 대해 미완성이기 때문에 UFO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은 계속해서 생겨날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UFO의 존재를 사실상 인정하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UFO의 실존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UFO를 목격했다는 제보 신고가 연간 400~500건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거의 전부가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착시현상’이라고 한다.

아무튼 우주에 대한 전문 지식을 쌓아가게 된다면 먼 훗날 UFO 퍼즐 조각은 맞춰질 날이 올 것이란 생각이다.

 

 

※ 본란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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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04 23:13:52
흥미있는 내용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