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규모의 친환경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이 4일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현지에서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제주시는 이날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송재호 국회의원, 강병삼 제주시장을 비롯해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증설에 따른 준공식을 개최했다.
총사업비 499억6000만원(국비 80%·지방비 20%)이 투입된 이 시설은 2020년 12월 착공해 3년 8개월만에 증설공사가 완료됐다.
1일 평균 200t에서 430t(양돈분뇨 370t+폐수 60t)을 처리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로 전기를 생산한다.
이 시설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단위 사업장에서 3차례나 증설이 이뤄지면서 전국 최대 규모의 친환경 공공처리시설로 거듭났다.
1996년 런던협약에 의거, 가축분뇨의 공해상 배출이 금지되면서 2005년 1일 100t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 이래 2012년 1일 200t으로 처리용량이 확대됐다. 이번 3차 증설로 430t까지 처리할 수 있게 됐다.
강병삼 시장은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증설에 도움을 준 금악리와 한림읍 전 주민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악취 저감과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공공자원처리시설을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시설에서는 감압 증류와 역삼투압 방식으로 양돈분뇨를 침전·살균·소독·분해한 후 정수기의 정화방식과 같은 원리로 찌꺼기와 악취를 없애고 여기서 나오는 재활용수로 청소용 또는 조경용수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제주시지역 183곳 양돈장에서는 38만7792마리의 돼지를 사육 중이다.
1일 평균 양돈분뇨 발생량은 1978t이다.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에서는 19.7%(390t)의 분뇨를 방류수 수질 기준으로 정화 처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