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비자물가 올 들어 첫 반등…사과·복숭아 ‘금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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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물가지수 1년 전과 비교해 2.3% 상승
신선과실 16.8% 급등…전기·가스·수도도 21% 올라

상승 흐름을 꺾고 하락하던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5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에 따르면 8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2.44(2020=100)1년 전보다 2.3% 상승했다.

제주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77.4%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 71.2%12개월 연속 둔화하다가 지난달 다시 2%로 올라섰다. 하반기 들어 이상기후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고 고점을 찍었던 석유류 가격의 기저효과도 사라지면서 하락 흐름이 끊긴 것이다.

품목 성질별로는 농수산물(0.2%)과 공업제품(1.7%), 전기·가스·수도(21.4%), 서비스(2.4%) 분야에서 일제히 물가가 뛰어올랐다.

특히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 영향으로 신선과실 1년 전보다 16.8%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해 사과(35.7%), 복숭아(43.6%), 포도(12.2%), 참외(8.7%) 등이 큰 폭으로 가격이 올랐다.

기후변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커피는 17.5% 올랐다. 우유 13.1%, 피자 10.8%, 7.6%, 치킨 6.2% 등 주요 소비 식품 가격도 줄줄이 인상됐다.

전기요금은 25.0%, 하수도요금은 20.0%, 도시가스는 17.1%로 상승세를 견인했다. 보험료 12.9%, 미용료 11.3%, 공동주택관리비 4.2% 고정 지출 분야도 나란히 올랐다.

정부는 호우와 폭염 등 기후 영향으로 농수산물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추석 연휴 성수품 가격을 낮추는 등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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