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마님 잘 쿰어줍써. 제주의 무사안녕과 번영을 기원합니다.”
‘제주의 할망’을 주제로 열릴 예정인 제62회 탐라문화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예총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회장 김선영, 이하 제주예총)는 5일 제주예총 회의실에서 D-30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탐라문화제 주요 행사와 변경되는 사항 등을 설명했다.
다음달 6일부터 10일까지 제주시 산지천 일원과 칠성로 원도심, 탐라문화광장에서 열리는 이번 탐라문화제는 강경모 총감독을 중심으로 4명의 감독진과 제주예총 사무처 관계자가 함께 전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올해 탐라문화제는 ▲기원문화축제 ▲민속문화축제 ▲예술문화축제 ▲참여문화축제로 구성됐다. 18개 세부 프로그램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문화제의 핵심은 ‘제주의 할망’을 주제로 산지천 하류 김만덕 기념관 앞 수상 무대에서 펼쳐지는 상설 주제공연이라고 할 수 있다. 수상 퍼포먼스로 펼쳐지는 공연과 함께 토크쇼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개·폐막식은 축소하거나 주제공연과 토크쇼 형식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탐라문화제의 정체성을 그대로 담아내는 ‘탐라퍼레이드’는 올해 처음으로 비경연이 신설되면서 경연과 비경연으로 나눠진다.
4m가 넘는 거대 설문대 인형이 탐라퍼레이드의 시작을 알리며, 구간도 관덕정-중앙로사거리-신한은행사거리-산짓물공원까지 1.2㎞로 축소해 짜임새를 높였다.
특히 퍼레이드에는 세계제주인대회에 참가하는 지역 회장단과 참가자 등 500여명도 ‘유리도라왕 행차 재연’으로 나설 계획이다.
올해 처음 탐라난장이 선보인다. 전시, 버스킹, 플리마켓, 포토존 등 산지천과 동문로, 북성교 구간을 차없는 거리(예술공간)로 조성한다.
북수구광장에서는 탐라예술무대, 문화교류축제, 민속예술축제 등이 진행되고, 탐라문화광장에서는 청소년예능페스티벌과 무형문화재축제 등이 열린다.
산지천변 무대에서는 제주어축제와 함께 제주큰굿과 칠머리당영등굿을 담아낸 ‘굿보러가세’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민속예술축제는 민속예술경연(제주시 2팀·서귀포시 1팀)과 걸궁(제주시 2팀·서귀포시 1팀)으로 나뉘며, 민속예술경연 우승팀은 제주 대표로 한국민속예술축제 본선에 출전하는 기회를 얻는다.
광주시, 청주시, 대구시, 공주시, 거창군 공연단뿐만 아니라 베트남 호치민, 일본 아오모리, 몽골 투브아이막, 중국 낙양, 브라질 등 해외에서도 참가 의사를 밝혀왔다.
이밖에 제주예총 회원단체들이 힘을 합쳐 만든 음악극 ‘가믄장아기’를 비롯해, 제주예총 10개 회원단체 모두 ‘제주의할망’이라는 주제에 맞는 공연과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가믄장아기’는 10월 6일 전야제 사전공연으로도 풀어낼 예정이다.
김선영 제주예총 회장은 “제주의 할망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으며, 각종 공모전에서는 각자의 시선으로 주제를 풀어낼 예정”이라며 “어느 해보다 짜임새 있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도민과 관광객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