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서민들 시름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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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를 보이던 소비자물가가 추석을 앞두고 다시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8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 상승했다.

제주지역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7.4%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 7월 1.2%로 12개월 연속 둔화하다가 지난달 다시 2%대로 올라섰다. 

하반기 들어 이상기후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고 고점을 찍었던 석유류 가격의 기저효과도 사라지면서 물가 안정의 발목을 잡았다.

품목·성질별로는 농수산물(0.2%)과 공업제품(1.7%), 전기·가스·수도(21.4%), 서비스(2.4%) 분야에서 일제히 물가가 뛰어올랐다.

특히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 영향으로 신선과실이 16.8%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해 사과(35.7%), 복숭아(43.6%), 포도(12.2%), 참외(8.7%) 등이 큰 폭으로 가격이 올랐다.

기후변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커피는 17.5% 올랐고, 우유 13.1%, 피자 10.8%, 빵 7.6%, 치킨 6.2% 등 주요 소비 식품 가격도 줄줄이 인상됐다.

전기요금은 25.0%, 하수도요금은 20.0%, 도시가스는 17.1% 오르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보험료 12.9%, 미용료 11.3%, 공동주택관리비 4.2% 등 고정 지출 분야도 나란히 올랐다.

전국적으로도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 올라 지난 4월(3.7%)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7월 물가가 25개월 만에 최저인 2.3% 상승에 그치면서 물가 안정화를 기대했지만 한 달 만에 상황이 반전된 것이다. 

물가 여파는 국민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이미 2분기에 물가 영향을 반영한 실질소득은 역대 가장 큰 감소율(-3.9%)을 보였고 실질소비지출도 0.5% 줄었다.

정부는 추석 물가 안정 대책을 시작으로 서민 실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물가 안정에 역점을 두고 대응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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