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11.3%서 매년 증가
올해 제주지역 수능 응시원서 접수자 가운데 졸업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23.2%를 차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발표한 2024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결과 올해 수능 응시원서 제출자는 6855명으로 지난해 6756명보다 99명 늘었다.
이 가운데 졸업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23.2%로 전년(21.8%) 대비 1.4%p 늘었다. 검정고시생은 2.8%로 전년과 같다.
제주에서 수능 응시원서 접수자 중 졸업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4학년도 11.3%부터 2023학년도 21.8%까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올해 비율은 역대 최대 수치다.
응시원서 접수자 중 졸업생 수 역시 2014학년도 800명 대에서 2016학년도에 1000여명을 넘어선 이후 2020학년도 1352명, 2021학년도 1403명, 2022학년도 1414명, 2023학년도 1475명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올해는 1594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적으로도 유사한 추세다. 지난 1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수능 지원자는 50만4588명으로 재학생 32만6646명, 졸업생 15만9742명, 검정고시생 1만8200명이다.
전체 지원자 가운데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의 비중은 35.3%다. 이는 수능 초기였던 1995학년도(38.9%)와 1996학년도(37.3%) 이후 28년 만에 최고치다.
올해 수능에서 상대적으로 수능 전형에 강세를 보여온 졸업생 응시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면서 입시 전략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주지역 입시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킬러문항’ 배제 방침을 정하자, 의·약학 계열 선호 분위기에 따라 이과 재수생이 다수 응시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2022학년도부터 시행된 문·이과 통합 수능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수시전형은 안정적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