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제주지역 고용률이 올 들어 최고 수준을 보이고, 실업률은 5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는 등 전반적인 고용 지표가 개선됐지만 청년 취업자는 감소세를 보였다.
13일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8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15세 이상 취업자는 40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00명(0.4%)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40만8000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지난 5월 이후 넉 달 연속 4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전기·운수·통신·금융업(25.8%),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4.2%), 도소매·숙박·음식점업(5.3%) 등이 증가했고, 농림어업(-22.7%), 건설업(-9.4%) 등이 감소했다.
고용률(15세 이상)은 70.1%로 지난해 12월(70.7%) 이후 8개월 만에 70%선을 넘어서며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작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75.3%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제주지역 실업자는 5000명, 실업률은 1.2%로 2018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그런데 연령별로는 여전히 고령층 취업자가 고용지표 개선을 주도했다.
40대, 50대 취업자 늘어난 반면 10대, 20대, 30대 취업자는 모두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청년 고용지표는 악화일로다. 15~29세 청년 취업자는 4만9000명으로 1년 전 대비 7.6%(4000명) 줄었다.
이와 관련,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TF) 회의에서 “청년 고용은 고용률과 실업률에서 과거 대비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타 연령 대비 청년층의 고용 둔화가 지속되고, 비경제활동 인구도 증가하고 있어 청년층의 원활한 노동시장 전입 지원을 위한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