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노력, 지하수의 새로운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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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구, 농학박사(지하수학)·제주도개발공사 경영기획본부장

제주물세계포럼이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한다. 금번 포럼은 9월 19~20일 이틀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포럼의 주제는 세계적 물 위기에 공동 대응하고 지하수 보전·관리 방안을 논의하자는 취지에서 ‘변화의 노력, 지하수의 새로운 미래’가 선정됐다.

올해 제주물세계포럼은 제주도와 제주도개발공사, 제주연구원이 공동 주최한다. 행사 주관은 제주개발공사에서 맡았다. 유네스코 파리본부, 환경부, 한국환경공단,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국제수리지질학회 및 한국지하수토양환경학회의 후원을 통하여 국제 포럼으로서의 위상도 확보하고 있다. 금번 포럼에는 국외 발표자 6명 등 14명의 지하수 전문가가 발표자와 토론자로서 나선다. 특히 해외 발표자는 몽골, 일본, 베트남, 호주, 몰타 등 지하수가 핵심 수자원인 국가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전세계적으로 물 부족과 오염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지하수를 비롯한 수자원의 보전·관리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UN은 2023년 세계물개발보고서에서 전세계가 직면한 물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금보다 4배는 더 강력한 조치가 있어야 된다고 했다. 작년 12월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유엔 지하수 정상회의가 최초로 열렸으며, 올해 3월에는 물을 주제로 한 유엔 물 총회가 46년만에 미국 뉴욕에서 개최됐다. 유엔은 2022년 세계 물의 날 주제를 ‘지하수,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기’로 정한 바 있다. ‘변화의 가속화’를 주제로 열린 올해 세계 물의 날에서는 물을 사용, 소비, 관리하는 모두가 물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움직이고 변화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그간 제주물세계포럼에서는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물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들이 제시돼 왔다. 특히 지하수의 체계적 보전·관리, 선진 지하수 조사·연구, 기후변화에 따른 지하수 이슈 대응, 지하수의 가치 창출 등 지하수 관련 주제가 중점적으로 발표되고 논의됐다.

올해 제주물세계포럼에서는 첫째날 기조강연으로 고려대학교 윤성택 교수의 ‘글로벌 환경변화 대응 지하수의 중요성과 현안과제’가 발표된다. 이후 세션 1에서 ‘글로벌 지하수 보전·관리’, 세션 2에서 ‘먹는샘물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발표가 진행된다. 둘째날에는 ‘제주 지하수의 미래 과제’에 대한 전문가 토크쇼가 있을 예정이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대부분의 물 관련 포럼은 지표수, 지하수 및 상하수도 등 다양한 수자원 분야를 다루고 있어, 지하수 분야에 집중된 경우는 드물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제주물세포럼이 지하수 전문 포럼으로 운영된다는 점은 높게 평가받을 만하다. 이용가능한 수자원의 약 96%가 지하수인 제주도에서 국제 포럼이 개최됨으로써 지하수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의미도 크다.

앞으로 제주물세계포럼은 지하수 분야의 대표적 국제 포럼으로서 성장해 나갈 것이다. 포럼에서 공론화된 논의는 제주 물의 지속가능한 이용과 보전·관리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본란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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