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가보지 않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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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가보지 않은 길

양정봉.
양정봉.

양정봉, 서귀포시 강정동 주민

 

내가 일하는 사무실에서 제주지역신문을 구독하고 있다. 기사들 중 최근 들어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가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이다.

미국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는 ‘생각만으로는 동의나 반대를 표시할 수 없다. 투표를 해야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마침 프로스트의 가장 유명한 시의 제목이 ‘가지 않은 길’인 것처럼 어찌 보면 제주도는 시의 일부(‘노란 숲 속에서 길이 두 갈래로 갈렸다…중략…나는 보다 인적 드문 길을 골랐으며 그로 인해 모든 것이 달라졌다’)처럼 낯선 길을 가는 시도를 하고 있는 듯하다.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2006년 이전의 제주도의 행정체제를 기억하지 못한다. 그리고 나는 어려서부터 시장이 누군지 몰랐다. 투표로 시장을 뽑을 수 없다는 것도 최근에야 알았다. 투표용지를 보면서 도지사와 도의원만 있는 걸 보면서도 문제를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나에게 기초자치단체 도입은 ‘가보지 않은 길’이다. 어른들이나 어르신들은 예전에 경험해 보았던 기초자치단체인데, 나같은 젊은이들에게는 공감이 되지 않는다. 내 손으로 시장을 뽑고, 그들에게 우리가 바라는 바를 요청할 수 없다니 억울함을 금할 수 없다.

제주형 기초단체 도입을 단순히 ‘과거로의 회귀’라고 말하는 주어(主語)가 누구인가? 청년의 목소리를 내고 싶다. 과거로의 회귀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가지 않은 길’을 향한 도전이니까.

 

 

▲싱가포르에서 느낀 제주의 역할

김상범.
김상범.

김상범, NH농협은행 제주중앙지점 팀장

 

NH농협은행 최고의 표창인 ‘여신연도대상’을 받으며 9월 5일부터 3박 5일간 싱가포르 해외연수에 참여했다. 해외국가에서 그 나라의 경제 상황과 경제정책, 금융제도 등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다가 약 3개월전 ‘싱가포르 제주사무소’뉴스가 떠올랐고, 제주농협과의 연결고리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즉시 싱가포르 제주사무소에 연락을 시도했고, 다행히 방문 일정을 잡을 수 있었다.

글로벌 기업들이 입점해 있는 선텍시티에 자리잡은 싱가포르 제주사무소. 아직 개소한 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아 부족한 부분이 많을 것 같았는데 빠르게 현지에 적응하며 그 역할에 힘을 쏟고 있음이 느껴졌다. 관광은 물론, 제주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제주와의 교류를 요구하는 싱가포르 현지 얘기를 들으면서 싱가포르 및 주변 국가들과 제주와의 관계 증진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제주사무소를 찾아가기 전날 Grab(호출 택시)을 타고 이동하던 중 현지인 기사가 “가족은 물론 지인들이 한국을 좋아하고 특히 제주에 관심이 많다”는 얘기를 해줬다. 싱가포르의 제주에 대한 우호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인근 아세안 국가와 제주의 관계가 발전하고, 제주도와 제주농협의 협조와 그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 같다는 확신이 든 싱가포르에서의 시간이었다.

 

 

▲장기요양보험제도 얼마나 알고 있나요?

좌연재.
좌연재.

좌연재, 제주시 노인복지과

 

몇일전 뉴스에서 노인들이 갈곳이 없어서 인천공항에 가서 하루종일 계시다 온다는 보도를 접하게 되었다.

왜 거기 가서 멍하니 비행기만 보시다 오시는거지? 근처 장기요양기관을 이용하면 좋을텐테…. 장기요양보험제도를 모르셔서 그런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매달 받는 월급명세서를 보면 장기요양보험료라고 건강보험료에 포함되어 기재되어있는 것을 한번쯤은 본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게 뭐지? 싶다가도 크게 궁금하지않아 월급명세서 보는날만 우리기억에 존재할 것이다. 그런 장기요양보험제도는 벌써 도입된 지 15년이 되었다.

장기요양보험제도는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08년 7월 도입됐다. 이 제도는 일상생활을 혼자서 수행하기 어려운 노인에게 신체활동 또는 가사 활동 지원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청 대상은 65세이상 노인(65세 미만은 노인성질환자)이다.

건강보험공단에 신청하면 공단 직원이 자택을 방문, 신청인의 심신상태를 나타내는 장기요양인정조사 12개 영역 90개 항목을 종합적으로 조사한다. 이를 통해 등급판정이 이뤄지는데 판정 결과 등급에 따라서 재가(주간보호, 방문요양, 방문목욕등) 또는 시설서비스(요양원)등을 이용할수 있다.

이를 통해 노인들은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가족들은 부양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다.

 

 

※ 본란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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