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들불축제 "존치냐, 폐지냐"...제3안의 대안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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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의형 원탁회의, 19일 도민패널 200명 대상 존폐 여부 공론화 나서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에서 열린 제주들불축제 하이라이트인 들불 놓기 전경.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에서 열린 제주들불축제 하이라이트인 들불 놓기 전경.

제주들불축제의 존폐 기로를 결정할 원탁회의가 19일 열린다. 원탁회의에서 제3안의 대안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제주들불축제 숙의형 원탁회의 운영위원회(위원장 권범·변호사)는 19일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5시간 동안 아젠토피오레컨벤션에서 도민 패널 2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원탁회의를 개최한다.

도민 패널 200명은 나이·지역·성별·직업은 물론 들불축제와 원탁회의에 대한 찬반 균형을 안배해 선정됐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숙의형 공론화 과정인 원탁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을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며 결정 과정에서 개입하지 않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원탁회의는 청구인(제주녹색당) 측과 피청구인(제주시) 측이 추천한 전문가 2명씩 총 4명이 들불축제 존치 또는 폐지에 대한 입장과 개선 방안, 대안 등을 놓고 토론을 진행한다.

이어 오후 5시쯤 도민 패널 200명에게 개인별로 지급된 무선 전자투표기를 통해 전자투표로 들불축제 존치 또는 폐지에 대한 찬반 투표 외에 제3의 대안 중 1개를 선택하게 된다.

그런데 축제 존속에 대한 찬반의 경우 한쪽이 80% 이상을 넘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보이지 않고 5% 이내 접전을 보일 경우 제3안의 대안도 제시될 수 있다.

토론과 질의응답 과정에서 축제 일정을 연기하거나 불을 놓지 않고 레이저와 3D입체 영상을 활용한 불꽃쇼 등이 제3의 대안이다.

제주시는 들불축제가 당초 음력 1월 15일 정월대보름에 맞춰 열렸으나 눈·비와 강풍으로 파행을 겪자, 2013년 제16회 축제부터 경칩이 속한 주말인 3월 초순으로 변경했다.

축제 시기가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면서 건조한 날씨에 산불 위험이 높은 만큼, 대안으로 축제 일정을 4~5월로 변경할 수도 있다.

제주시는 새별오름 전체 면적인 38만㎡(축구장 42개 면적)를 태우는 것이 아니라 7만6000㎡(축구장 8개)에 불을 놓고 있으며, 기름을 뿌리는 일이 없는데도, 마치 기정사실화 되면서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오해를 준 점도 있다며 토론과 질의응답을 통해 여러 문제점이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시 관계자는 “19일 저녁에 찬반 결과에 대한 분석작업을 하다보면 20일에야 들불축제 존치 여부에 대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원탁회의 운영위에서 단순히 투표 결과만 내놓을지, 제3안의 대안을 함께 제시할지 최종 권고안은 이달 말쯤 제주시에 제출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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