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북초 ‘흙담소나무’ 정리는 절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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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진 의원 19일 교육위 회의서 강조

서홍동 마을회장 등 20일 김 교육감 면담 예정

속보=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서귀북초등학교의 소나무를 정리해 운동장과 통학로 확보를 제안한 것(본지 9월 18일자 1면 보도)과 관련해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 회의에서도 김 교육감의 답변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다.

제주도의회 김대진 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 동홍동)은 19일 열린 제420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지난 교육행정질문에서 강하영 의원이 서귀북초등학교 북쪽 통학로 안전문제에 대해 질의하는 과정에서 김 교육감이 소나무를 다 베겠다고 답했다”며 “‘흙담소나무’로 불리는 나무들은 마을의 보호수”라고 말했다.

송성한 안전복지국장은 “진짜 베어내겠다기보다는 교통안전을 위해 함께 해결방안을 고민해보자는 의도로 답변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그 정도가 아니었다. 내년쯤엔 결딴을 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이건 주민들과 싸우자는 얘기”라며 “가능하지 않은 일이다. 교육계의 수장이 의사당에서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 사전에 의논된 것인지도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송 국장은 “사전 질문 요지는 없었다”며 “어쨌든 불편한 교통 통학로 문제에 대한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본다”고 거듭 답변했다.

그러나 이 사안과 관련 서홍동 마을회 차원에서 20일 오후 김광수 교육감을 면담해 의사를 전달하기로 하면서 논란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는 강성극 서홍동마을회장과 고정협 서귀북초등학교 운영위원장, 고승남 서홍동 통장협의회장, 그리고 한봉석 서홍동주민자치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소나무를 베어내는 것은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교육감의 사과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신문고에도 지난 15일 ‘아름드리 소나무 보존을 요구한다’는 내용의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민원인은 “소나무는 아름답고 소중한 자산이며, 소나무를 베어내더라도 안전한 통학로를 확보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며, 교육감은 서귀북초 소나무를 보존하고 대안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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