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큰바다영
섬의 시간이 색에 섞인다. 내가 찾는 것은 먼 곳이 아닌 가까이에 있음을 알게 된다.
오영종 작가 개인전 ‘제주혼색: 섬의 시간이 색에 섞일 때’가 다음달 1일부터 14일까지 사진예술공간 큰바다영에서 열린다.
2020년 독일에서 귀국해 제주에 정착한 오영종 작가는 ‘50BELL(피프티벨)’이라는 활동명으로 사진 매체를 실험하고 있다.
전시 ‘제주혼색: 섬의 시간이 색에 섞일 때’는 오 작가가 귀국 이후 제주에서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인공물의 변색을 낙후나 오염이 아닌 시간을 품는 과정으로 보는 데에서 시작됐다.
제주에서 촬영한 사진 작품 38점과 오브제 작품 1점을 선보인다.
오 작가는 “섬이라는 특유의 환경이 시간을 매개로 색에 섞이는 혼색(混色) 현상으로 느낀다”며 “주변의 그 어떤 것이라도 주의 깊게 들여다볼 때, 내가 찾는 거의 모든 것이 먼 곳이 아닌 도처에 있음을 되새기게 된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는 2021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 신진작가지원 및 예술공간 이아 대관공모 선정으로 선보였던 첫 번째 개인전 ‘50BELL’s Guide: 원근의 저편’ 이후 개최하는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