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북초 소나무 베어내는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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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도교육감, 서홍동 주민면담서 약속

속보=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지난 15일 열린 제420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에서 서귀북초등학교의 소나무를 정리해 운동장과 통학로 확보를 제안한 것(본지 9월 18일자 1면, 20일자 1면 보도)과 관련해 사실상 의견을 철회했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지난 20일 도교육청을 방문한 서홍동 지역주민들과의 면담 자리에서 “서귀북초 소나무를 베어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김 교육감은 “서귀북초등학교는 통학로가 제대로 조성되지 않아 아이들이 등하교시 위험을 계속 안고 있는 등 지속적인 문제가 되어왔다”며 “지난 제주도의회 임시회 교육행정질문에서 강하영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은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함께 고민해보자는 의도로 화두를 던졌고, 본의 아니게 지역주민들의 오해를 사게 돼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통학로뿐만 아니라 학교 현장에서의 안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교육청, 도청, 행정시, 자치경찰단, 교통안전단체, 지역주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학교 등하굣길 안전협의체’ 등을 통해 소나무를 보존하면서 서귀북초등학교 통학로 안전을 확보하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강성극 서홍동마을회장은 “면담에서 김 교육감이 ‘소나무를 자르는 일은 절대 없다’고 말한 만큼 분명한 의사를 확인했다”며 “마을의 보호수를 지키고, 아이들의 통학로 안전을 확보하는 데 힘을 모아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광수 도교육감은 지난 15일 제주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열린 교육행정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서귀북초 소나무를 정리 운동장과 통학로 확보를 제안한다”고 말해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100년이 넘는 마을의 역사와 문화가 녹아있는 소나무를 없애는 것은 안된다”며 강력 반발했고, 이번 면담을 통해 사태는 일단락됐다.

‘흙담소나무’로 불리는 서귀북초등학교 소나무는 1910년 고경천 진사가 심은 것으로 2004년 마을보호수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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