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 만에 다시 붙잡은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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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진 세 번째 개인전

내달 3일까지 갤러리ED
김형진 작 '신촌에서 본 한라산'
김형진 작 '신촌에서 본 한라산'

“20여 년이 지나 세 번째 개인전을 제주에서 처음 갖게 됐습니다. 끊임없는 갈등과 고민 속에 들었던 붓을 들었다 놨다 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김형진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이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갤러리ED에서 열리고 있다.

2004년 두 차례의 개인전 이후 20여년 만이다.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지나온 시간을 담아내는 순간순간이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너무나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김 작가에게 슬픔을 그림으로 이겨낼 수 있게 해준 선물과 같은 자리가 됐다.

차를 타고 가다 내려서 촬영하고, 식당 뒤 풍경이 끌려서 스케치했다. 산책하다 고민하고, 카페 마당을 장식한 꽃을 보면서 느낄 수 있는 풍경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담아냈다.

제주의 풍광과 일상생활이 녹아든 작품 속에 공기까지 그리고 싶다는 김 작가는 “디지털과 혁명적인 작품들이 나오는 이 시대에 야외로 스케치와 촬영하러 다니고 캔버스에 물감을 바르고 있다”며 “내가 생각하는 미술 세계는 이 또한 사라지지 않고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에 계속 같은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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