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돌봄에서 주 양육자는 여전히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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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성가족연구원 ‘제주지역 부부의 맞돌봄 실태와 지원방안’ 연구보고서 발간

자녀돌봄에 있어 남편과 아내 모두 ‘엄마’를 주 양육자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문순덕)은 제주지역 자녀 맞돌봄 실태를 진단하고, 부부의 맞돌봄 여건 개선을 위한 대안 마련을 위해 ‘제주지역 부부의 맞돌봄 실태와 지원방안’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진이 도내 307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 양육자 인식과 관련해 남편 60.6%, 아내 61.6%가 주 양육자를 ‘엄마’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결정권자에 있어서도 남편 48.2%, 아내 55.4%가 ‘엄마’를 주 결정권자로 인식하면서, 자녀돌봄에 있어 인식과 결정이 여성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일과 자녀돌봄에 있어 남편(57%)과 아내(61.6%) 모두 일보다는 자녀돌봄이 더욱 어려운 일이라고 답해 여성의 돌봄부담이 가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자녀돌봄 참여실태에서도 자녀돌봄 부담이 7대 3 정도로 아내에게 집중되는 비대칭적 현상이 발생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내가 생각하는 배우자 육아참여 만족도에 있어서 충분하다는 의견이 47.6%로 불충분하다는 의견 22.1%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남편뿐만 아니라 돌봄 노동에 노출된 아내들 또한 비대칭적인 자녀돌봄 역할분배 현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런 인식이 고착화되면 자연스럽게 현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 저하로 이어지고, 맞돌봄 문화정착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인식전환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분석 결과를 토대로 연구진은 제주지역 맞돌봄 여건 개선을 위해 주 양육자 인식전환 유도, 아빠의 육아참여 활성화 지원, 수요 중심의 자녀돌봄지원 확대, 서비스 이용 접근성 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주 양육자 인식전환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 및 제공, 남성 육아휴직에 대한 경제적 지원 확대, 취미생활과 연계한 아빠 공동육아 지원, 자녀 병간호를 위한 가족돌봄휴가 지원, 자영업자 맞춤형 어린이집 시범운영, 물리적 접근성 개선을 위한 읍면지역 방과후 돌봄시설 통학 지원, 정보 접근성 개선을 위한 자녀돌봄 문화콘텐츠 통합제공 플랫폼 운영 등을 제안했다.

문순덕 원장은 “제주지역 부부의 맞돌봄 실태를 담아낸 본 보고서가 적극적으로 활용돼 제주도내 많은 부부의 현실적인 자녀돌봄 여건 개선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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