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 앞두고 제주 농산물공판장 북적...사과 가격 강세·샤인머스캣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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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농협 농산물공판장, 제수용품 오르는 사과와 배 등 거래 활발
샤인머스캣 출하량 증가에 가격 떨어져…사과는 오르고 배는 예년 수준
추석 대목을 앞둔 25일 오전 제주시 일도2동 제주시농협 농산물공판장에서 과일 경매가 진행되고 있다.
추석 대목을 앞둔 25일 오전 제주시 일도2동 제주시농협 농산물공판장에서 과일 경매가 진행되고 있다.

25일 오전 7시 제주시 일도2동 제주시농협 농산물공판장.

추석 대목을 앞두고 이른 아침부터 과일 경매에 참가하려는 중도매인들로 이곳은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뤘다.

제주시농협 농산물공판장은 제주 유일의 농산물공판장으로 경매뿐 아니라 정가 매매도 이뤄진다. 핵심 품목 위주로 취급하는 타 지역 공판장과 달리 제주 공판장은 모든 품목을 운용하며 도내·외 핵심 유통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통상 추석을 앞둔 10일을 추석 대목 기간으로 보는데, 제주농협은 추석 대목 기간(918~27) 농산물공판장 거래 물량이 평소보다 10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과일 경매는 사과와 배, 샤인머스켓 위주로 진행됐다. 특히 샤인머스켓은 공판장 공간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물량이 쏟아져 눈길을 끌었다.

샤인머스캣은 지난해 추석 대목 하루 2000~2500상자가 거래됐지만, 올해는 이보다 2배 이상 많은 하루 5000~8000 상자가 거래되고 있다.

농협 측은 거봉과 캠벨 등 기존 포도 품종에서 샤인머스캣으로 품종을 전환한 농가가 늘면서 출하량 또한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샤인머스캣 2짜리 한 상자는 작년 2~25000원 사이에서 거래됐지만 올해는 1~15000원 사이에서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다.

또한 사과의 경우 냉해 피해로 작황이 안좋아 수확량이 감소하며 작년 대비 가격이 많이 올랐다. 배는 품질과 물량 공급이 원활해 작년과 비슷한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신성대 제주시농산물공판장 과일번영회장은 올해산 배는 평년 대비 약간 가격이 높은 수준이지만 품질이 좋아서 7.5기준 4~45000원대로 가격이 형성됐다반면 사과는 개화기에 냉해 피해를 당해 지난해 대비 수확량이 40% 넘게 줄며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현재 사과는 차례상에 올릴 품질 좋은 5한 상자를 사려면 7~8만원은 줘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한 상자에는 사과가 10개 내외로 들어있어 1개당 7000~8000원인 셈이다.

고봉주 제주시농협 조합장은 추석 전 공판장이 열리는 27일까지 좋은 가격대가 형성돼 농민들의 소득이 보장되고, 소비자는 부담 없는 가격으로 제수를 구매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판장에서 경매와 정가 매매 등으로 과일 18025상자가 거래됐다. 무게로 따지면 약 112t으로, 거래 금액은 47355만원 수준이다.

추석 대목을 앞둔 25일 오전 제주시 일도2동 제주시농협 농산물공판장에서 과일 경매가 진행되고 있다.
추석 대목을 앞둔 25일 오전 제주시 일도2동 제주시농협 농산물공판장에서 과일 경매가 진행되고 있다.

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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