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65만 제주人들의 구심적 역할에 ‘열과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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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도민회 탐방-(1)재외제주특별자치도민회총연합회
재외 제주도민 자긍심 고취 및 정체성 확립에 앞장
진실한 향토애로 고향 발전 위해 다양한 활동 전개
제2회 세계제주인대회 성공 개최 위해 만반의 준비
재외제주특별자치도민회총연합회는 지난 6월 16일 제주썬호텔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단독 출마한 허능필 서울제주도민회 회장을 만장일치로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재외제주특별자치도민회총연합회는 지난 6월 16일 제주썬호텔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단독 출마한 허능필 서울제주도민회 회장을 만장일치로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오는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제주시 애향운동장과 제주도 일원에서 제2회 세계제주인대회가 열린다. 세계 20여 개국 재외도민 400여 명과 국내 재외도민 500여 명을 비롯 제주도민 등 1500여 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국내외 재외도민과 제주도민들이 한마음으로 제주인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제주인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이 대회는 ㈔세계제주인대회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데 ‘재외제주특별자치도민회총연합회(회장 허능필)는 제주상공회의소(회장 양문석)와 공동으로 조직위의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편집자 주)

▲출범과 구성

재외제주특별자치도민회총연합회(이하 재외제주도민회총연합회)의 출범의 역사는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10월 4일 제35회 한라문화제에 참석한 국내외 12개 지역도민회 회장들이 제주시 오리엔탈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재외제주도민회협의회’를 발족시켰다.

재외제주도민연합회는 재외제주인의 구심체로서 회원 상호 간의 친목과 상부상조를 도모하고, 각종 교류를 촉진시켜 재외제주인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권익을 보호하며 고향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설립 목적으로 삼았다.

당시 초대 회장에는 정종화 서울제주도민회장이 선출됐다.

그 후 재외제주도민연합회는 2002년 7월 정기총회에서 현재의 재외제주도민회총연합회로 명칭을 변경, 국내외 재외제주인들의 애향심과 자긍심을 높이는 것을 물론 상생과 소통, 교류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 오고 있는 것이다.

현재 재외제주도민회총연합회는 국내 17개 지역, 일본 3개(관동·관서·센다이) 지역, 미국 6개(뉴욕·LA·워싱턴·애틀랜타·시카고·라스베가스) 지역 , 남미와 호주, 중국 등 해외 12개 지역 등 총 29개 제주도민회로 구성돼 있고, 국내외 재외제주인은 65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재외제주도민회총연합회는 이들 65만 국내외 재외제주인들의 구심점으로서 재외제주도민회와 제주도와의 가교 역할과 함께 고향 제주의 발전을 위해 지대한 기여를 하고 있다.

최근 들어 제주도와 도내 각급 기관단체에서 국내외 제주도민을 135만명으로 산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재외제주인 65만명을 포함한 수치다.

그만큼 재외제주도민회총연합회는 제주도와 국내외 제주도민회, 그리고 모든 제주인들에게 있어 존재의 이유와 영향력은 대단히 크다고 할 수 있다.

제57회 제주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가 지난 4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제주시 한림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가운데 재외제주도민총연합회가 선수단을 파견, 도민 화합과 소통에 나섰다.
제57회 제주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가 지난 4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제주시 한림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가운데 재외제주도민총연합회가 선수단을 파견, 도민 화합과 소통에 나섰다.

▲애향심으로 고향 발전 기여

재외제주도민회총연합회는 출범 후 진실한 애향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면서 고향 제주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오고 있다. 고향 발전을 위한 총연합회의 활동을 전부다 일일이 소개할 수는 없지만 대표적인 몇 가지를 돌이켜본다.

우선 ‘2006년 제주방문의 해’를 맞아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총연합회는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 등과 공동으로 2006년 3월 18~19일 이틀 동안 서울 인사동에서 수도권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제주방문의 해 길거리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제주의 봄을 주제로 다채로운 제주관광과 봄철 제주 축제, 이벤트 등 체험거리를 제공하며 수도권 지역의 잠재관광객들의 제주 유치에 열과 성을 다했고, 일본, 미국 등 해외에 구성된 제주도민회를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앞장섰다.

2011년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한 총연합회의 지원 활동은 그야말로 대단했다.

그 해 10월 제50회 탐라문화제에 참가한 재외제주도민회총연합회는 제주가 반드시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100만표(1억6500만원)에 이르는 전화투표를 세계 7대 자연경관 범도민추진위에 기탁했다.

특히 총연합회는 같은 해 11월 세계 7대 자연경관이 선정 발표될 때까지 총 300만표의 전화투표를 목표로 정하고, 재외제주인들의 역량을 총결집시킴으로써 제주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재외제주도민회총연합회는 또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이후 방사능 오염 문제로 제주산 수산물이 외면을 받으면서 제주어민들의 생계가 위협 받자 재외도민들의 애향심을 바탕으로 제주 수산물 살리기에 나서기도 했다.

총연합회는 2013년 10월 20일 ‘서울제주도민의 날’ 행사를 계기로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제주어민 살리기-국민안심, 우리 수산물 먹기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 캠페인에는 제주출신 국민배우 고두심씨를 비롯 배우 문희경·한태일씨, 그리고 제주에서 유년기를 보냈던 배우 서태화씨 등이 참가해 청정 제주 수산물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서울시민들에게 적극 홍보했다.

▲고난과 시련 극복

재외제주도민회총연합회가 발족 후 지금까지 아무 탈 없이 순탄한 길을 걸어온 것만은 아니다. 인생에도 굴곡이 있듯이 총연합회도 내부 갈등으로 큰 시련을 겪기도 했다.

2016년 12대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 당선된 후보의 출마 자격을 놓고 내분이 발생한 것이다. 일부 지역 도민회장들이 총연합회를 탈퇴하기에 이르렀고, 결국은 회장 선거 및 회장 지위 무효 등을 놓고 법적 소송까지 벌어졌다.

이 소송은 2022년 7월까지 이어졌고, 1·2심 법원 판결로 회장직이 박탈되면서 법적 분쟁은 종료됐지만 총연합회 내부의 상처도 적지 않았다.

법정 소송으로 내홍과 분열을 겪었던 재외제주도민회총연합회는 마침내 2022년 12월 27일 6년 동안의 오랜 갈등을 봉합하고 다시 하나가 됐다. 메종글래드제주호텔에서 제12대 총연합회 출범식과 신임 회장 취임식을 가진 것이다.

김창희 제12대 총연합회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앞으로 총연합회를 명실상부한 재외제주도민들의 구심점으로서 위상을 강화하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도민회간의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해 고향 제주의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힘쓰겠다”며 새출발을 다짐했다.

▲새롭게 도약하는 총연합회

재외제주도민회총연합회는 2023년 10월 6일 제주시 메종글래드제주호텔에서 허능필 제13대 회장 취임식을 갖고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총연합회는 우선적으로 이날 신임 회장 취임식 날부터 8일까지 3일 동안 제주도 일원에서 열리는 제2회 세계제주인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꾀하고 있다.

총연합회는 제주상공회의소와 함께 ㈔세계제주인대회조직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있는 만큼 제2회 세계제주인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할 수 있도록 지난 7월 24일 1차 회장단회의를 열고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총연합회는 이번 세계제주인대회를 계기로 글로벌 제주인들을 대상으로 제주인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것은 물론 제주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내외 제주인 인적네트워크 구축도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총연합회는 또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고향사랑기부제’에 국내외 제주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활동도 벌여나가기로 했다.

국내외 제주인들이 십시일반으로 고향 제주에 기부금을 기탁함으로써 고향 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도민회가 추진하고 있는 ‘제주도민장터’ 쇼핑몰도 총연합회 차원에서 확대 운영된다.

허능필 신임 회장은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운영되는 도민장터를 통해 국내외 재외도민들이 제주에서 생산된 농수축산물과 가공식품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판매 확대를 통해 제주도민들의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2회 세계제주인대회 포스터. 오는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제주시 애향운동장과 제주도 일원에서 열린다.
제2회 세계제주인대회 포스터. 오는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제주시 애향운동장과 제주도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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