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입성 100년...제주인들 타향에서 성공신화 일구다
서울 입성 100년...제주인들 타향에서 성공신화 일구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재외도민회 탐방-(2)서울제주특별자치도민회
국내 18개, 해외 11개 지역도민회 대표...65만 출향인 이끌어
제주소식.행사 담은 서울제주도민회신문 발행 200호 눈 앞
1968년 장학회 설립...2474명에 총 20억원 지원 지역인재 육성
허능필 제33대 서울제주도민회장 취임식이 지난해 6월 15일 서울 공군호텔 연회장에서 각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허능필 제33대 서울제주도민회장 취임식이 지난해 6월 15일 서울 공군호텔 연회장에서 각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서울제주특별자치도민회(회장 허능필)는 출향 인사들의 구심점이다.

고향을 떠난 출향민 1세대들은 역경을 딛고 서울에서 자수성가를 했으며, 고향 제주 발전과 지역 인재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과 성원을 보내고 있다.

서울제주도민회는 수도권 25만 제주인뿐만 아니라 국내 18개 지역도민회, 11개 해외도민회 등 총 65만 출향인을 대표하고 있다.

오는 10월 6일~8일 애향운동장 등 제주도 일원서 열리는 제2회 세계제주인대회를 이끌어가는 ‘뒷배’이기도 하다.

서울제주도민회는 광복 이듬해인 1946년 제우회(濟友會·회장 장홍식)에서 출발했지만 1950년 6·25전쟁으로 활동이 중단됐다.

1955년 5월 황순하 오현재단 이사장을 초대회장으로 ‘재경제주도민친목회’가 창립되면서 공식적인 창립연도가 됐다. 횟수로는 68년 역사이지만, 출향 인사들의 활약상은 100년을 아우르고 있다.

1966년 재경제주도민회로 변경됐고, 1977년 1월 ‘서울제주도민회’로 거듭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도민회 사무실은 중구 회현동(1975), 용산구 한강로(1977), 종로 인사동(1985), 종로 연지동 일광빌딩 (1985)에 이어 2001년 3월에 강서구 가양동 탐라영재관으로 이전했다.

종로 연지동 빌딩은 리모델링을 거쳐 서울제주도민 100년 역사관으로 새롭게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역대 회장들은 강인한 제주인의 정신과 타향에서 성실한 생활로 성공 신화를 일궈내면서 재외 제주인들의 본보기가 돼왔다.

27대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 28대 양원찬 김만덕기념사업회 공동대표, 29대 변정일 전 국회의원, 30대 김창희 전 현대건설 부회장, 31대 신현기 성우비엘에스 대표, 32대 강한일 삼원기계㈜ 대표이사, 현 33대 회장은 허능필 탐라랩테크 대표가 맡고 있다.

제31회 서울제주도민의 날이 지난해 10월 16일 한국체대 대운동장에서 열렸다.
제31회 서울제주도민의 날이 지난해 10월 16일 한국체대 대운동장에서 열렸다.

서울제주도민회는 회원들의 친목과 화합을 다지기 위해 월간 성격의 ‘서울제주도민회신문’을 매달 1일 발간하고 있다. 신문에는 도민회 활동 내용과 친목회 행사, 회원 경조사, 제주의 역사, 제주도 소식을 담고 있다.

재외 제주인들의 단합과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는 서울제주도민회신문은 2006년 4월 창간 이래 지난 9월 1일자로 199호를 발행, 다음달 200호를 맞이하게 됐다.

도민회가 주축이 된 서울제주도민회장학회(이사장 김창희)는 창립 55주년을 맞아 지난 15일 제주 출신 대학생 33명에게 각각 200만원씩 총 66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1968년 3월 서귀포시 대정읍 출신으로 애경유지(현 애경그룹)를 창업한 고(故) 채몽인 회장이 초대 이사장을 맡으면서 장학회는 출범했다.

2000년 기본자산 3억7500만원을 토대로 매년 출향 인사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보태고 있다. 고향의 인재를 키워야한다는 일념으로 지금까지 111차례에 걸쳐 2474명에게 총 20억95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도민회는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한데 이어 지난 9월 1일 온라인 쇼핑몰인 제주도민장터(www.제주도민장터.kr)를 오픈했다.

제주도민장터는 도민회가 지분 100%를 보유, 제주산 청정 농수축산물을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 소비자에게 판매, 제주도 생산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이익을 주고 애향심을 북돋아주고 있다.

고품질 농수축산물의 안정적인 공급과 신뢰를 위해 농협중앙회 제주본부 산하 조합공동법인, 제주양돈농협, 한림수협, 서귀포수협과 계약을 체결했다. 쇼핑몰에서는 즉시 할인 코너를 마련했고, 앞으로 품목 다양화와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도민회는 1978년부터 재외도민 대학생 향토학교를 비롯해 출향 어르신(고문·자문위원) 고향방문 행사, 서울주재 제주기관 간담회를 진행해왔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를 포함한 4개 특별자치 시·도 상생협력 출범식, 알뜨르 제주평화대공원 조성, 4·3희생자 보상금 지급을 위한 특별법 개정, 4·3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고향사랑기부제 등 도정 현안에 적극 협력하면서 고향 제주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제32회 서울제주도민의 날 행사는 오는 10월 15일 오전 10시 서울 강서구 마곡실내배드민턴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문화행사로 열리며, 제주 출신 대표 가수인 혜은이, 문희경, 진시몬, 한서경이 출연하는 ‘4인 4색 슈퍼 콘서트’가 마련된다.

 

 

■ (인터뷰) 허능필 서울제주도민회장

“척박한 자연환경에 맞서 온 제주인의 강인한 도전정신은 출향 인사들의 성공 비결입니다.”

허능필 서울제주도민회장은 70만 제주도민과 65만 출향 인사가 뭉치면 135만명이 넘고, 못할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10월 6~8일 열리는 제2회 세계제주인대회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도민 회원들의 고향 사랑을 드높이고, 우의와 화합을 돈독히 할 수 있는 교류와 친선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외 도민들의 인적 네트워크는 고향 발전이 원동력”이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젊은 세대들 간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고 앞으로 청년 세계인대회를 마련하는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허 회장은 “출향인들이 제주를 영원한 마음의 고향으로 삼을 수 있도록 서울 종로구에 입주한 서울제주도민회관을 수도 서울 입성 100주년을 맞아 도민들의 뜻이 담길 수 있도록 새롭게 단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제주 출신 대학생들의 보금자리이자, 서울에 상주한 기관·기업·단체가 입주할 수 있는 제2의 탐라영재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온라인 쇼핑몰 ‘제주도민장터’를 개설해 수도권 소비시장에서 제주산 농수축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제주의 농어민과 축산 농가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많은 도민 회원들이 애향심을 갖고 이용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