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6전6승 '연승 가도' vs 국힘 6전7기만에 '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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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내년 총선, 제1야당의 수성 대 집권 여당의 탈환 '관심'
국힘, 3개 전 선거구에서 정치 신인 나오면서 인물난 극복 관건
민주, 경선이 본선 싸움...공정한 공천 절차와 경선 승복 합의 필요
2020년 4월 15일 치러진 21대 총선 개표장인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개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제주일보 자료 사진
2020년 4월 15일 치러진 21대 총선 개표장인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개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제주일보 자료 사진

내년 4월 10일 처리지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2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출마를 결심했거나 자천타천 거론되는 출마 예정자는 현재 18명이다.

내년 선거는 윤석열 대통령 집권 3년차에 치러지면서 현 정권의 중간평가나 다름없다. 제주지역 선거구는 야당의 수성에 맞서 여당의 탈환으로 대결구도가 형성돼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편집자 주】

내년 총선의 대명제는 ‘국정 안정론’ 대 ‘정권 심판론’이다.

‘윤석열 정권 심판’ 대 ‘거대 야당 심판’을 놓고 야당이 도내 전 선거구에서 6전 6승을 할지, 여당이 6전 7기만에 1개 선거구 이상을 탈환할지가 관심사다.

더불어민주당은 2004년 17대부터 2020년 21대까지 5회 연속 20년 동안 3개 전 선거구에서 5연승을 달성했다.

여야를 통틀어 한 정당에서 5회 연속 당선사례는 지금껏 없었다. 지난해 6월 제주시을 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은 깃발을 꽂았다.

지난 20년간 단 1석도 얻지 못한 국민의힘은 연패의 늪에서 탈출, 야당의 독주를 막고 ‘물갈이’를 이뤄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번 총선에서 집권당인 국민의힘에서는 3개 전 선거구에서 정치 신인이 나오면서 인물난 극복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예비 주자들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누군가 뚜렷하게 부상하지 않으면서 ‘새판 짜기’에 고심 중이다.

인물난 열세 극복을 위해 허용진 도당위원장은 원희룡 장관에 이어 이준석 전 당대표의 제주 출마를 중앙당에 요청했다.

허 위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열악한 제주의 총선 지형을 바꾸기 위해 대선주자급 후보가 제주에 출마하길 바란다”고 했다. 수도권 차출이 거론되는 원희룡 장관과 이준석 전 당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등 위기의식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허 위원장은 30~40대 청년을 비례대표로 제주에 1석을 배정해 줄 것을 중앙당에 요청했다. ‘연패 탈출’과 국회 교두보 확보를 위해 내년 총선에 배수의 진을 쳤다.

더불어민주당은 재선에 도전하는 중량감 있는 현역에 맞서 지역구 관리로 바닥 민심을 다져온 예비 주자들이 가세하면서 경선이 본선 싸움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자칫 과열된 경선과 공천권을 둘러싼 불협화음과 사오분열은 아킬레스건이 될 수도 있다.

내전(內戰)과 세 분열을 막기 위해 전초전부터 공정한 공천 절차와 경선 승복 합의가 이뤄질지 관심사다.

이재명 대표가 27일 구속을 면하기는 했지만, 검찰의 공소제기가 확실시 되면서 사법 리스크는 내년 총선까지 안고 가게 됐다.

특히,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내홍은 이번 총선의 올가미가 됐다.

민주당 내 계파 관계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 내년 총선까지 전면전을 펼칠 경우 현역들의 당내 입지도나 영향력은 좁아질 수밖에 없다.

이번 선거의 또 다른 변수는 세대 교체론, 현 정권의 회초리론, 야당 심판론, 거대 양당 불신에 따른 중도층 향배, 오영훈 도지사의 사법 리스크, 제주 최대 현안인 제주 제2공항 건설 등 다양하다. 그야말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속 형국이다.

선거 판세를 좌우할 부동층의 향배, 여론조사 집계에 잡히지 않는 ‘숨은 표’의 선택, 젊은 세대 투표율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선거에서 제주지역 투표율은 19대(2017년)와 20대(2022년) 대통령선거는 각각 72.3%, 72.6%로 참여율이 비교적 높았다.

반면, 국회의원 선거는 20대(2016년) 57.2%, 21대(2020년) 62.9%로 투표장에 나오지 않고 숨어버린 유권자와 기권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2020년 4월 15일 치러진 21대 총선 개표장인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개표 사무원들이 투표함에서 용지를 꺼내고 있다.
2020년 4월 15일 치러진 21대 총선 개표장인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개표 사무원들이 투표함에서 용지를 꺼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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