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읍년동 작년 출생아 月 1명 이하 8곳...80%는 인구 자연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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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개 읍면동 중 18.6% 연간 출생아 수 12명 이하...20명 미만도 수두룩
34개 지역 인구 자연감소...읍면지역 원도심 등 자연감소 갈수록 심화
제주도 전경.
제주도 전경.

제주지역 43개 읍면동 중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출생아 수가 한 달에 1명 이하에 머문 지역이 8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아 인구 자연감소가 발생하는 지역은 80%인 34곳에 이르는 등 제주지역 인구소멸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4일 통계청이 공개한 읍면동별 인구동태를 분석해 보면 지난해 제주지역 출생아 수는 3599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고, 43개 읍면동 중에서는 8개 지역이 12명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 수가 한 달에 1명 이하인 곳이 18.6%에 달한다는 것이다.

지역별로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는 추자면 1명, 우도면 3명, 일도1동 3명, 송산동 9명, 정방동 2명, 중앙동 7명, 천지동 12명, 영천동 12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용담1동(14명), 도두동(19명), 예래동(13명)은 20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올해 들어서도 7월까지 출생아 수는 1959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 2139명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올해 또다시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출생아가 급격히 줄면서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빼면 인구가 마이너스인 자연감소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실제 제주지역은 2021년부터 전체적으로 자연감소(-501명)가 나타나고 있고, 2022년(-1207명) 들어 자연감소 폭도 확대됐다.

지난해 기준 도내 43개 읍면동 중에서는 80%에 달하는 34곳에서 인구가 자연감소했다. 인구가 자연증가한 지역은 이도2동(20명), 삼양동(56명), 아라동(192명), 오라동(73명), 노형동(85명), 외도동(86명), 서홍동(16명), 대륜동(39명), 대천동(37명) 등 9곳 뿐이다.

특히 읍면지역의 자연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더 컸다. 지난해 한림읍은 153명, 애월읍은 77명, 구좌읍은 142명, 조천읍은 109명, 한경면은 96명, 대정읍은 149명, 남원읍은 131명, 성산읍은 120명, 안덕면은 85명, 표선면은 79명이 자연감소했다.

더욱이 한림읍은 2012년, 구좌읍은 2010년, 한경면은 2012년, 추자면은 2013년 대정읍은 2012년, 성산읍은 2010년, 안덕면은 2011년부터 연속해서 자연감소가 이어지고 그 폭도 확대되는 등 읍면지역과 원도심을 중심으로 자연감소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형 인구정책과 지역균형발전정책 등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지만 출생아 수 감소와 지역별 인구 불균형을 막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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