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오늘을 이어주는 자원봉사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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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오늘을 이어주는 자원봉사 아카이브

이유나.
이유나.

이유나, 도 자원봉사센터

 

기록은 잊히기 쉬운 소중한 일상의 순간들을 오래 기억하기위해 어떤 사실들을 적는 것을 말한다. 이런 기록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것들만 모아놓은 것을 아카이브(archive)라 한다. 오랜 세월 동안 보존하지 않으면 안 되는, 가치가 있는 자료들을 디지털화해서 한데 모아 관리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핵심만 뽑아놓은 디지털 역사 박물관이라 할 수도 있다.

아카이브는 단순 기록 저장소가 아니라, 역사와 문화를 이어주는 중요한 매개체이다. 우리의 역사, 문화, 지식을 보존해 미래 세대에게 전달할 수 있고 연구자들에게는 새로운 발견과 지식을 창출할 수 있는 중요한 학문적 자원이 되기도 한다. 자원봉사 역시 이러한 아카이브로 보존될 수 있다.

한 예시로 2007년 충청남도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원유 유출 사고 당시 진행된 자원봉사 기록들이 아카이브로 구축돼 있다. 현장에 모였던 138만의 손길들이 고스란히 아카이브 속에 기록됨으로써 앞으로도 기여와 희생을 공유하고 감사하는 마음 또한 전할 수 있다.

이제 제주도자원봉사센터에서는 자원봉사 아카이브 구축을 시작해 보려고 한다. 더 늦기 전에 자원봉사 역시 시대적 유산으로 인식해 지금부터라도 체계적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공유해야 할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자원봉사는 계속되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 계속 현재 진행 중인 봉사의 이야기가 기록되며 보존될 수 있도록 제주도내 자원봉사 아카이브 구축에 많은 응원과 관심을 바란다.

 

 

▲당나귀 귀가 되자

이지영.
이지영.

이지영, 제주특별자치도 자치행정과

 

신라시대 경문왕은 임금 자리에 오른 뒤 갑자기 귀가 길어져서 당나귀의 귀처럼 되었다고 하는데 아무도 그 사실을 몰랐으나 오직 왕의 복두장이만은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는 평생 그 사실을 감히 발설하지 못하다가 죽을 때가 다 되어서야 도림사(道林寺)라는 절의 대나무 밭 속으로 들어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처럼 생겼다’라고 소리쳤는데, 그 뒤부터 바람이 불면 대나무밭에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처럼 생겼다’는 소리가 났다고 한다.

요즘 사람들의 소통수단은 SNS이다. 디지털 시대에는 글로 적어 의견을 전달하는 것에 대한 기대치가 사실상 높지는 않다. 물론, 직접 만나거나 지면을 통해서 주민 의견을 듣는 방법이 성가시게 여겨질 수 있기 때문에 참여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정책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통로 중의 하나로써 중요하게 기능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비교적 많은 주민이 찾는 읍·면·동의 민원실은 지역주민들과 행정기관이 소통하는 창구라 할 수 있겠다. 바로 당나귀의 귀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볼 수 있는 셈이다.

주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는 교훈이 임금님의 당나귀 귀 이야기에 담겨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되겠다

아울러 아무리 작은 주민의 소리라 하더라도 소중하게 새겨듣고, 더욱 소통하면서 청렴해지고자 하는 마음가짐도 가져야 할 것이다.

 

 

▲교통 문화 개선 휴대전화 사용금지부터…

송정훈.
송정훈.

송정훈, 서귀포시 안덕면사무소

 

축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 브라질. 삼바 축구로 유명한 브라질에서 한 프로 축구의 골키퍼가 경기 중 휴대전화를 꺼냈다. 그의 행동은 ‘정신 나간 골키퍼’라는 키워드로 대중매체에 보도됐고 그를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많은 사람들의 해명 요구에 해당 선수는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 역시 경기 중 휴대전화를 본 나의 행위에 분노를 느낀다. 자동차에서 휴대전화를 보는 사람을 볼 때와 같은 수준으로 말이다.” 그의 이러한 행동은 안전을 위해 운전 중에는 휴대전화 사용을 금해야한다는 내용을 담은 것이었다. 당시 브라질에서는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으로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가 심각한 수준이었는데 국민이 사랑하는 축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사람들의 교통문화 인식 개선을 꾀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자주 마주친다. 대중교통에는 ‘휴대폰 사용금지’가 운전자들의 경종을 울리기 위해 앞·뒤로 붙어있다.

예전에 한 뉴스를 통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하다는 보도도 있었다. 사람들은 운전을 단순 동작의 반복이라 여겨 다중작업이 가능하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운전은 집중하고 있어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작업이다.

소중한 일상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사고가 없어야 하며, 사고 없는 오늘이 안전한 내일을 만들 수 있다. 우리와 밀접한 교통 문화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안전시스템 개편에 따른 위기대응 능력 강화

유은숙.
유은숙.

유은숙, 제주도 안전정책팀장

 

급속한 기술의 발전과 자연재난 등으로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최악의 상황까지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 안전시스템이 대대적인 혁신과 리더십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재난안전관리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10개 핵심과제, 8개 중요과제가 포함된‘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지난 9월 7일에는 제12차 점검회의를 개최했는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과학기술 기반으로 하는 현장 인파관리시스템 구축 추진이다. 둘째, 재난안전관리 분야의 역량 강화다. 이와 관련, 49개에 불과했던 시군구 24시간 운영 재난상황실을 79개까지 확대했다. 셋째, 인파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관련 법령의 제·개정을 통한 안전관리 체계 마련이다.

제주지역은 매월 지역축제와 문화행사가 다양하게 개최됨에 따라, 다중운집 밀집행사에 대한 인파관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역축제 안전관리계획에 대해 행정, 경찰, 소방 등이 참석하는 실무조정위원회에서 사전 심의를 통해 보완하는 협력 시스템으로 개편하고 있다.

제주도는 도민과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더욱 안전하고 즐거운 생활과 여행을 누릴 수 있도록 안전관리 대응능력과 운영 관리체계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

 

 

※ 본란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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