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잡기 총력전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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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잠잠했던 물가가 하반기 들어 다시 들썩이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기름 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과일 값도 하루가 다르게 뛰면서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9월 제주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3.41(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7% 올랐다.  이는 지난 4월(3.2%)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도내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6~7월(7.4%)을 정점으로 둔화되기 시작해 올해 6~7월 1%대까지 내려앉았으나, 8월 2.3%를 기록하면서 석 달 만에 2%대로 재진입했다. 지난달에는 한 달 전보다 0.4%포인트 오르며 두 달 연속 오름 폭을 키웠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세와 함께 기상 악화와 추석 수요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게 전체적인 물가를 끌어올렸다는 관측이다. 

석유류 물가는 한 달 전과 비교하면 5.1% 올랐다. 휘발유가 3.8%, 경유가 6.8% 각각 상승했다. 

장바구니 물가도 과일류를 중심으로 무섭게 치솟고 있다. 

지난달 농산물 물가는 1년 전보다 6.6% 올랐다. 사과(53.8%), 복숭아(58.5%), 딸기(30.6%) 등을 중심으로 오름 폭을 키우며 신선과실류가 평균 26.9% 뛰었다. 

공공요금과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세는 여전하다. 1년 전과 비교해 전기료는 20.3%, 하수도료는 20%, 도시가스는 17.1% 각각 올랐다. 

이 같은 상황은 전국적으로도 마찬가지로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에 비해 3.7% 올랐다.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는 4.4%로 상승 폭이 더 컸다.

고물가는 서민의 실질소득을 감소시키고 민간 소비와 기업 투자를 위축시키는 악순환의 고리다. 

정부는 물가 상승이 경기 침체와 맞물리면서 저성장의 수렁으로 빠질 수 있는 만큼 가능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물가 잡기 총력전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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