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객 감소 골프장 반성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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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역대급 특수를 누리던 제주지역 골프장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골프장 내장객이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올해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도내 30개 골프장의 내장객은 총 282만2395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2021년 288만7910명보다 6만5515명이나 감소했다. 

특히 도외·외국인 내장객은 186만9041명으로, 전년보다 6만7702명이나 줄어 감소 폭이 훨씬 더 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고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제주지역 골프장 내장객 감소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도내 골프장 내장객은 117만5714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46만3565명보다 19.7% 줄어든 수치다. 도외 및 외국인 내장객은 69만9673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96만1557명보다 27.2%나 급감했다.  도민 내장객도 47만6041명으로, 전년도 50만2008명보다 5.2% 줄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지면서 역대급으로 내장객들이 늘어나자 도내 골프장들은 일제히 그린피와 카트비, 캐디피 등 이용 요금을 대폭 인상했고, 도민들에게 부여하던 혜택을 줄이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진정되고 해외여행이 본격화되면서 도내 골프장들이 외면 받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제주지역 회원제 골프장에 부여됐던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이 중단되고, 재산세 등 세금 감면도 줄어들면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제주지역 골프장 관계자들은 경영난을 호소하면서 최근 제주도에 지방세 감면 혜택 부활, 교통유발부담금 부과 재검토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감탄고토’(甘呑苦吐)의 전형이다. 이런 요구에 앞서 지역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도민 예약 변화, 요금 조정, 서비스 질 향상 대책을 내놓는 등 반성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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