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기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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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매주 출석하고 없는 형편에 꼬박꼬박 십일조도 내는데 하나님은 아무래도 나를 사랑하지 않나 봐요. 이번에도 아들이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어 작심하고 기도를 했는데 결과는 불합격. 어디 가서 예수 믿는다고 하기가 속상하고 창피해요.

그럼 이쁨 받을 준비는 하셨어요? 아니 생각을 해보세요. 이것저것 달라고 하시면서 정작 본인은 주려고 하지 않잖아요. 신은 절대 밑지는 장사는 안해요. 푼돈을 내면서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면 누가 그런 거래에 응하겠어요?

그럼 어떻게 해요?

성경에 나와 있잖아요. ‘네 이웃을 사랑하라’. 마음의 부자가 되어야죠. 가만히 앉아서 감이 떨어지길 바라는 어리석음보다는 바쁘게 움직이세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하고 가난한 주머니에서 나오는 보석 같은 베풂은 종교가 아닌 목마른 자의 물 한 방울이 우선이지요. 자식이 무탈하고 몸이 건강하길 원한다면 지금부터 다른 방법을 가르쳐 드릴게요. 누구에게라도 ‘고맙다’, ‘감사하다’ 인사를 먼저 하시고 돌려받으세요. 나쁘다는 생각은 지워내고 아름다운 상상만 해 보세요. 남에게 도움을 준다는 것은 신성함 그 자체랍니다.

우리 목사님은 그리 말씀 안 하시고 정성이 부족하다고 시련과 역경을 이겨내야 진짜라고 하는데요?

물론 틀린 답이 아니죠. 그런데 곰곰이 생각을 해 보세요. 늘 이런 식으로 넘어왔죠. 섭섭함은 잠시고 세월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듯 머리에서 지워집니다.

그러고 보니까 그러네요.

슬픔도 기쁨도 지나간 바람이고 과거를 따져야 부질없지만 이제부터라도 조금은 착하게 살고 싶다는 맹세도 해 보세요. 물론 화낼 일도 줄이시고 필요로 하는 것에 재촉 걸음 걸으세요. 남사스럽다 하지 못한 행동에도 자신감을 가지세요. ‘길에서 쓰레기를 주우면 우리 손자가 학교에서 상을 받을 수 있다’가 작은 시작이지요. 줄 수 있음에 감사하다는 생각을 가져보세요. 굳이 따지자면 배가 되어 돌아오니 주저하면 기회는 달아나고 돌아서면 흉으로 남겨져요. 연세 지긋한 분과의 대화였다.

이 분과 며칠 후 대화가 이어졌다.

시장에 다녀오다가 반찬거리를 잔뜩 사 오는 중에 무료 배식행사장에 반찬을 몰래 내려놓고 왔는데 가슴은 들떠지고 흥분이 되더군요 .뭔가 해냈다는 보람이고요.

전화 목소리는 아이처럼 마냥 들떠있었다. 더불어 사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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